아이비, '돈 빌려달라' DM에…"4000만원, 누구 애 이름인가?"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1.07.28 09:31  |  조회 3740
가수 아이비(왼쪽)가 공개한 한 누리꾼이 보내온 금전 요구 메시지./사진=아이비 인스타그램
가수 아이비(왼쪽)가 공개한 한 누리꾼이 보내온 금전 요구 메시지./사진=아이비 인스타그램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아이비가 한 누리꾼의 무례한 요구에 일침을 가했다.

아이비는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한 누리꾼에게 받은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DM)를 캡처해 공개했다.

사진 속 누리꾼은 아이비에게 "도움이 좀 필요해서 글 남긴다"며 "급하게 4000만원을 빌리고자 한다. 60개월(5년) 동안 월 100만원씩 총 6000만원을 갚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생활이 어려운데 지병까지 심해져 지금 일은 못 하고 있어 대출은 연체되고 생활비도 부족해서 부득이하게 급전 빌리는 중"이라며 "4000만 원은 대출 전체 완납과 지병 치료비, 치료하는 기간 동안의 생활비"라고 자신의 상황을 구구절절하게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차용증은 직접 만나 작성할 것이며 무슨 일이 있더라도 반드시 갚겠다. 여력이 된다면 선의를 베풀어 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아이비는 일면식도 없는 누리꾼의 '돈 빌려달라'는 요구에 "4000만원 누구 애 이름인가"라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한편 누리꾼으로부터 금전 요구를 받은 것은 아이비가 처음이 아니다. 앞서 가수 이효리, 에일리, 개그맨 김원효, 박명수, 방송인 홍석천 등도 누리꾼에게 금전 요구를 받은 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효리는 카카오TV '페이스아이디'에서 "DM으로 돈 빌려달라는 부탁이 너무 많이 온다"고 호소하다 지난해 9월 약 4년 간 운영해온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했다.

박명수는 지난 2일 방송된 KBS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돈 빌려달라는 DM이 열에 아홉이다. 몇십 명한테 똑같이 돌리나보다"라며 "그렇게 해서는 돈을 벌 수 없다. 그 시간에 더 노력을 하라고 말씀드린다. 안타깝다"고 지적한 바 있다.

김원효는 실제 현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김원효는 "수술비가 부족하단 DM을 받고 (사연자에게) 현금다발을 직접 전달했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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