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라이브' 김연경, 터키 리그 진출 재조명 "선수들이 따돌려"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1.08.27 23:01  |  조회 11336
배구선수 김연경 MBC '나 혼자 산다' 2016년 방송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배구선수 김연경 MBC '나 혼자 산다' 2016년 방송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배구 선수 김연경이 유럽 리그에 처음 진출하던 순간이 회자됐다.

27일 방송된 KBS2 '연중 라이브'의 코너 '올 타임 레전드'에서는 배구 황제 김연경이 재조명됐다.

김연경은 2009년 일본 배구계 진출을 확정하며 국내 프로배구 여자 선수 최초로 해외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당시 김연경은 "일본에서 성공해서 돌아오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고 꼴찌이던 팀을 1위로 올리는 등 일본 리그에서 25연승이라는 대기록했다.

이후 김연경은 2011년 유럽 터키 리그로 진출했다. 김연경은 과거 출연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처음 페네르바체에 와서 당장 짐 싸서 돌아가고 싶었다. 연습 가기 두렵다는 생각을 처음 했었다"며 "다른 선수들이 은근히 나를 따돌리는 게 느껴졌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김연경은 "제가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왔는데 이러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다른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갔고, 실력을 보여주면 생각이 바뀌지 않을까 싶었다"고 따돌림을 극복하고 소속팀 주장까지 맡게 된 이야기를 전했다.

김연경은 편견과 차별을 실력으로 극복했다. 소속팀에 우승컵을 선사한 김연경은 동양인 최초로 터키 리그 팀 주장을 맡으며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팀 우승을 견인했다.

2020 도쿄올림픽을 끝을 17년만에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 선수에 배구계는 '100년만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선수'라는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김연경은 은퇴 후 계획에 대해 "일단 좀 쉬고 싶고, 지도사 쪽에도 관심 있고 방송 욕심도 있다.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미국에 가서 어학연수 이런 것도 하고. 하고 싶은 건 많다"며 "다시 태어나도 배구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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