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다 남은 짜장면, 창밖에 던진 남편…"이래야 경비원이 안 놀지"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1.09.03 08:59  |  조회 4131
/사진=KBS joy '썰바이벌' 방송화면
/사진=KBS joy '썰바이벌' 방송화면
친모에 패륜을 저지르는가 하면 반려견을 학대하는 등 강한 자에게 약하고 약한 자에게 강한 행태를 보이는 역대급 남편 사연에 '썰바이벌' MC들이 분노했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썰바이벌'에서는 게스트로 배우 서이숙이 출연한 가운데, '매운맛' 특집으로 분노를 자극하는 독한 썰들이 공개됐다.

이날 '쓰레기' 키워드 썰에서는 젠틀한 매너를 지닌 순한 양같은 사람과 소개팅으로 만나 결혼했지만, 결혼 후 뒤바뀐 남편의 모습을 폭로한 사연녀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결혼 후 알게 된 남편의 실체는 친모에게 '라면 물 하나 못 맞춰? 이딴 걸 지금 먹으라고? 네가 먹어봐"라는 막말을 퍼붓는 사람이었다. 이런 일이 생길 때마다 시어머니는 사연녀를 향해 곤란한 미소를 지었다고.

남편은 전형적인 '강약약강' 스타일이었다. 덩치 큰 남동생이 '또 어머니에게 이러냐'고 목소리를 높이면 남편은 방으로 쏙 들어가버렸다.

어느 날 남편은 아파트 경비원이 자신의 차에 딱지를 붙였다며 "무시하는 거야 뭐야?"라며 화를 냈다. 그날 저녁 남편은 시켜 먹고 남은 짜장면을 비닐봉지에 넣더니 베란다 창문 밖으로 던졌다.

경악한 사연녀가 "당신 지금 뭐 하는 거야"라고 따지자 남편은 "이래야 안 놀고 일을 하지. 할 일이 없으니 스티커나 붙이고 다니는 거 아니야"라며 경비원을 무시하는 발언을 했다.

/사진=KBS joy '썰바이벌' 방송화면
/사진=KBS joy '썰바이벌' 방송화면
사연녀는 점점 남편에게 무서움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결코 지나칠 수 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연자는 '타닥타닥' 거슬리는 소리와 남편의 기분 나쁜 웃음소리에 이상함을 느꼈다. 그는 남편이 반려견의 털에 전기 모기채를 가져다 대며 웃고 있는 모습을 보고 말았다.

남편은 반려견이 자신의 몸 위를 밟고 지나갔다며 "이 기회에 서열 좀 확실히 해야지"라고 말해 사연녀를 공포에 빠트렸다.

결국 사연녀는 반려견을 안고 집을 뛰쳐나왔다. 하지만 이후 짐을 찾으러 집에 갔다가 남편이 불륜 중인 모습을 목격하는 기막힌 상황이 벌어졌다. 사연녀는 공교롭게도 해당 불륜을 계기로 남편과 안전하게 이혼할 수 있었다.

사연녀는 이혼 후 불륜녀에게 "이 남자에 대한 이야기 왜 똑바로 안 해줬냐. 제발 좀 다시 데려가라"는 연락도 받았다고. 사연녀는 불륜녀의 연락을 무시했다고 밝혔다.

역대급 남편 썰에 MC들과 서이숙은 경악을 금치 못 했다. 그중 평소 애견인으로 알려진 김지민은 약한 반려견을 괴롭힌 남편의 모습에 역대급 분노를 드러냈다.

사연 속 남편은 실제 정신과 의사 소견 상 소위 분노조절장애로 알려진 '충동조절장애' 의심을 받았다.

박나래는 정신과 의사의 소견을 전하며 "약자만 괴롭히고 마동석 같은 분 앞에서는 분노를 참으면 장애가 아니라고 생각들 한다. 이 병을 가진 사람들은 실제로 분노할 대상을 자신이 선택하기도 한단다. 선택하는 것도 병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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