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 오류 탈락자 뒤바뀐 '더 유닛'…"부정 아냐, 단순 실수" 해명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1.09.24 22:11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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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 제작발표회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
24일 감사원은 KBS 정기감사 보고서를 통해 '더 유닛' 최종회가 방송된 2018년 2월10일 담당 프리랜서 작가가 대행업체로부터 받은 사전 시청자 투표 결과를 입력하면서 각 참가자 점수를 뒤바꿔 입력했다고 밝혔다.
감사원 확인 결과 최종회 남성 참가자 18명 중 15명, 여성 참가자 18명 중 13명의 점수가 실제와 다르게 입력됐다. 남녀 총 36명 중 투표 점수를 정확하게 입력한 경우는 단 8명뿐이었던 셈이다. 온라인 점수 입력 오류로 인해 본래 탈락했을 3명(남성 2명, 여성 1명)이 선발됐고, 선발됐어야 할 3명은 탈락하며 운명이 뒤바꼈다.
당시 KBS는 사전 온라인 점수와 생방송 중 실시간 문자투표 점수의 합산점수로 남성그룹과 여성그룹 멤버 9명씩을 선발했다.
KBS는 감사원 지적에 "최종회 제작·방영 당시 KBS 총파업 등으로 인해 10명의 내부 프로듀서 중 3명만 참여하는 등 업무 부담이 가중되던 상황에서 발생한 단순 실수"라며 "특정 참가자가 선발되기 유리하도록 하는 등 의도는 없었다"고 답변했다.
감사원은 그러나 프로그램 최종 선발 여부에 따라 이후 연예계 활동 지원 등이 결정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참가자에게 불공정한 결과를 초래하고 공영방송에 대한 신뢰성이 크게 훼손될 우려가 있다며 KBS 사장에게 관련 업무 철저와 관련자에게 주의를 촉구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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