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 오류 탈락자 뒤바뀐 '더 유닛'…"부정 아냐, 단순 실수" 해명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1.09.24 22:11  |  조회 3786
KBS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 제작발표회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KBS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 제작발표회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2017년부터 2018년 방영된 KBS2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더유닛' 최종 결과가 시청자 투표 결과 오류로 뒤바뀐 사실이 감사원 감사로 뒤늦게 밝혀졌다. KBS 측은 2019년 발생한 Mnet '프로듀스 101' 시리즈의 조작 사건과는 다르다는 입장을 내놨다.

24일 감사원은 KBS 정기감사 보고서를 통해 '더 유닛' 최종회가 방송된 2018년 2월10일 담당 프리랜서 작가가 대행업체로부터 받은 사전 시청자 투표 결과를 입력하면서 각 참가자 점수를 뒤바꿔 입력했다고 밝혔다.

감사원 확인 결과 최종회 남성 참가자 18명 중 15명, 여성 참가자 18명 중 13명의 점수가 실제와 다르게 입력됐다. 남녀 총 36명 중 투표 점수를 정확하게 입력한 경우는 단 8명뿐이었던 셈이다. 온라인 점수 입력 오류로 인해 본래 탈락했을 3명(남성 2명, 여성 1명)이 선발됐고, 선발됐어야 할 3명은 탈락하며 운명이 뒤바꼈다.

당시 KBS는 사전 온라인 점수와 생방송 중 실시간 문자투표 점수의 합산점수로 남성그룹과 여성그룹 멤버 9명씩을 선발했다.

KBS는 감사원 지적에 "최종회 제작·방영 당시 KBS 총파업 등으로 인해 10명의 내부 프로듀서 중 3명만 참여하는 등 업무 부담이 가중되던 상황에서 발생한 단순 실수"라며 "특정 참가자가 선발되기 유리하도록 하는 등 의도는 없었다"고 답변했다.

감사원은 그러나 프로그램 최종 선발 여부에 따라 이후 연예계 활동 지원 등이 결정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참가자에게 불공정한 결과를 초래하고 공영방송에 대한 신뢰성이 크게 훼손될 우려가 있다며 KBS 사장에게 관련 업무 철저와 관련자에게 주의를 촉구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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