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정희 "이혼 후 전재산 830만원…우울증+거식증, 41㎏ 되기도"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1.09.28 11:40  |  조회 5919
/사진=MBN '한번 더 체크타임' 방송 화면 캡처
/사진=MBN '한번 더 체크타임' 방송 화면 캡처
배우 곽정희가 이혼 후 힘들었던 시절을 회상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MBN '한번 더 체크타임'에는 드라마 '사랑과 전쟁'에서 시어머니 역을 주로 맡아 잘 알려진 데뷔 49년차 배우 곽정희와 딸 이지희가 출연했다.

MC 김국진은 "곽정희 하면 '사랑과 전쟁' 대표 시어머니다. '사랑과 전쟁' 중 전쟁을 맡았다. (드라마) 시작할 때부터 화나서 시작하시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곽정희는 '딸이 센 시어머니를 만날까봐 걱정한 적 없냐'는 질문에 "상견례 때 운 사람은 나 밖에 없지 않나 싶다. 시부모님을 잘 만나야 할텐데 걱정하고 갔다. 그런데 얼굴을 뵙는 순간 너무 좋은 분들이신 것 같아서 나도 모르게 '좋은 집안으로 시집가는구나' 싶어서 펑펑 울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아빠 없이 이혼 가정에서 자라게 해서 미안한 마음이 컸는데 정말 다행이었다"고 덧붙였다.

/사진=MBN '한번 더 체크타임' 방송 화면 캡처
/사진=MBN '한번 더 체크타임' 방송 화면 캡처
MC 이수지가 "이혼 당시 전재산 830만원으로 두 자녀를 키웠다고 하더라"고 하자 곽정희는 과거 이혼 당시 힘들었던 사연을 털어놨다.

곽정희는 "(이혼 당시) 아들이 7살, 딸이 7개월이었다. 그때는 시절도 어려웠을 뿐더러 위자료, 양육비를 요구하는 건 생각을 못했다. 내가 가진 전재산이 830만원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애 둘 데리고 나와서 여의도에 300만원에 30만원짜리 월세부터 시작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홀로 두 아이를 키우면서 돈을 모아야겠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그 때 당시에는 방송국 앞에 버스에서 이동식 분식센터를 하는 게 있었다. 매일 녹화를 하러 나왔는데 우동이 300원이었다. 백반이 1000원 하던 시절인데 돈을 모으기 위해서 300원짜리 우동을 사먹으며 돈을 모았던 기억이 선명하다"고 말했다.

김국진이 "걱정되는게 점심 아끼려고 300원 우동만 드셨다면 건강이 안 좋아졌을 것 같다"고 걱정했다.

이에 곽정희는 "이혼을 결정하고 2년의 세월 동안 너무 큰일을 저지르지 않았나 생각에 우울증이 왔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우울증으로 입원도 했고 그로 인해 거식증도 찾아와 몸무게가 41㎏까지 빠지기도 했다. 잘 챙겨먹지 않으니까 영양실조와 만성간염까지 와서 2년 간 투병 생활을 했다"고 털어놨다.

곽정희는 현재 건강 상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과거 어느 드라마에 캐스팅이 됐는데 살이 쪘다고 해서 나름 다이어트를 했는데 심하게 한 것 같다. 그 부작용으로 담석증이 와서 쓸개를 떼어냈다"고 말했다.

아울러 "4년 전에는 불 안 켜고 화장실 가려고 나왔다가 넘어지는 바람에 무릎 연골이 찢어졌다. 그리고 2010년에 당뇨가 왔고, 3년 후에 고혈압이 왔고, 몇 년 후에 고지혈증이 왔다"고 좋지 않은 건강 상태를 알려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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