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황동혁 감독 "글로벌 인기 얼떨떨해…비결은 심플함"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1.09.28 13:54  |  조회 3732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 황동혁 감독 /사진제공=넷플릭스 2021.09.28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 황동혁 감독 /사진제공=넷플릭스 2021.09.28
글로벌 인기를 견인 중인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이 드라마의 인기비결을 꼽았다.

28일 황동혁 감동은 화상 라운드 인터뷰를 통해 '오징어 게임' 글로벌 열풍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렇게 단시간에 세계적 열풍을 일으킬지 몰랐다. 얼떨떨하다"며 "인기의 비결은 심플함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한국 드라마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TV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전 세계 넷플릭스 순위 2위에 올랐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포스터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포스터
황동혁 감독은 "처음 제안을 받자마자 글로벌 마켓을 목표로 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지 않나. 방탄소년단, 봉준호의 '기생충'이 그렇듯"이라며 "한국의 옛날 놀이가 세계적으로 소구력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킹덤' 이후 갓이 팔린다는데 '오징어 게임' 잘 되면 달고나 키트 장사 해야 되는 거 아니냐 했는데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나서 얼떨떨하다"고 전했다.

황 감독은 "배우들과도 얼떨떨하다는 이야기를 한다. 바쁜 배우들과는 카톡을 하고, 안 바쁜 친구들과 만나서 이야기 했는데 저 뿐 아니라 다들 얼떨떨한 반응이다"고 말했다.

이어 "정호연 배우는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40만에서 500만으로 늘었다고 하더라. 다들 어마어마한 관심을 받게 돼 놀라고 있다.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메시지가 온다고 한다"고 폭발적인 인기에 놀라워했다.

한편 인터뷰에서 황 감독은 '오징어 게임'을 향한 표절설은 물론 여혐 논란을 부인했다. 그는 보디페인팅을 한 여성이 나오는 장면에 대해 극중 VIP들이 사람을 사물화, 도구화 하는 모습을 묘사했다고 말했다.

특히 황 감독은 드라마에 나온 전화번호를 실제 사용하는 사람이 있는 데에 사과했다. 황 감독은 "전화를 걸면 저절로 010이 붙는 것을 예측 못했다. 정말 죄송하다"며 "끝까지 체크 못해서 죄송하고 제작진 쪽에서 방법을 찾고 있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계좌번호의 경우 제작진 친구의 것을 협의 후 사용한 것이라며 사람들이 456원씩 돈을 보내고 있으므로 추후 문제를 대비해 계좌를 정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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