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이정재 "망가졌다 생각 안해…생활연기 하는 것"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1.10.05 08:43  |  조회 4264
배우 이정재 /사진제공=넷플릭스
배우 이정재 /사진제공=넷플릭스
배우 이정재가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서 자신이 연기한 '성기훈' 캐릭터에 애정을 드러냈다.

최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이정재는 자신을 향한 글로벌 인기에 대해 "SNS 눈팅을 한다. 동료 배우부터 시작해서 지인들까지 연락이 많이 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을 보신 시청자분들이 패러디를 하면서 영상을 올리는 것들이 재밌더라. '이 분들은 우리보다 훨씬 아이디어가 있는데?'라고 생각되는 분들도 있다"며 "요새 촬영을 해서 자주는 못 보지만 쉬는 시간이 나면 SNS를 찾아보면서 웃곤 한다"고 전했다.

이정재는 지난달 1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오징어 게임'에서 구조조정으로 실직한 후 사채와 도박을 전전하다 이혼해 한심하게 사는 성기훈 역을 맡았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오징어 게임'은 한국 드라마 최초로 넷플릭스 전 세계 TV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데뷔 28년만에 첫 SNS로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든 이정재는 3일만에 161만 팔로워를 돌파하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그간 이정재는 영화 '도둑들' '신세계' '관상' '신과 함께' 등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해 왔다. 이들 캐릭터와는 확연하게 다른 '오징어 게임' 소시민 성기훈 역에 대해 이정재는 "망가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정재는 "나이를 먹다 보니까 센 역할, 악역 밖에 제안이 오지 않았다. 조금씩 다른 모습이나 다른 연기를 보여드리려고 노력을 했지만 그런 캐릭터들만 들어왔다"며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남자 역할을 해보면 좋겠다고 황동혁 감독이 제안해 반가웠다"고 말했다.

특히 이정재는 "제 입장에서 망가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해본 적 없다. 망가지는 게 아니라 생활 연기를 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정재는 "해외 분들은 저를 잘 모르실 듯하다. 제 팬이신지 한국 시청자인지 잘 모르겠는데 '이정재가 이런 것만 하는 배우는 아니에요'라면서 사진을 잔뜩 올려놨더라. 그거 보고 한참 웃었다"며 "연기자는 개인이 어떤 모습으로 보여지는가 보다 캐릭터가 시청자가 봤을 때 '저 사람은 어떤 배우인지는 모르겠지만 기훈 역할을 잘했다'고 그 정도만 생각해 주셔도 그 이상 바랄 게 없다"고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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