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미 후드' 버버리 사과했는데…지방시 '올가미 목걸이' 논란

2019 버버리 패션쇼 때 '자살 패션' 지적…지방시 컬렉션에 재등장?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1.10.05 23:15  |  조회 1604
2019년 논란이 됐던 버버리의 올가미 후드, 2022년 지방시가 최신 패션쇼에서 선보인 올가미 목걸이 /사진=버버리 2019 F/W , 지방시 2022 S/S 컬렉션
2019년 논란이 됐던 버버리의 올가미 후드, 2022년 지방시가 최신 패션쇼에서 선보인 올가미 목걸이 /사진=버버리 2019 F/W , 지방시 2022 S/S 컬렉션
패션업계가 극단적 선택을 떠올리게 하는 패션으로 또 한 번 대중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출신 디자이너 매튜 윌리엄스는 '지방시'의 2022 S/S 컬렉션을 선보였다. 지방시는 이번 컬렉션 쇼를 통해 음악이나 클럽 등의 이미지에 정교한 테일러링을 더해 스트리트 감성의 룩을 선보였다.

그러나 쇼가 끝난 이후 지방시가 선보인 한 목걸이 디자인이 극단적인 선택, 죽음을 떠올리게 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지방시는 총 4개의 룩에 금속 재질의 올가미 목걸이를 매치했다.

2022년 지방시가 최신 패션쇼에서 선보인 올가미 목걸이 /사진=지방시 2022 S/S 컬렉션
2022년 지방시가 최신 패션쇼에서 선보인 올가미 목걸이 /사진=지방시 2022 S/S 컬렉션
패션 이슈를 다루는 인스타그램 계정 '다이어트 프라다'(Diet Prada)는 "잘못된 역사가 되풀이 됐다"며 버버리와 지방시의 런웨이 비교 사진을 게재했다.

다이어트 프라다 측은 "2019년 버버리 올가미 후드티 사건 이후, 당신은 업계가 올가미와 비슷한 것들을 모델의 목에 걸지 않는 법을 배웠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거다"라며 "방금 런웨이에 오른 이 목걸이는 버버리 사건 때와 극히 비슷해 보인다. 눈치채지 못했나?"라고 꼬집었다.

앞서 버버리는 2019 F/W 런던 패션위크에서 목 부분에 밧줄이 달린 후드티를 공개했다가 '자살패션'이라는 혹평을 받고 공식 사과했다.

당시 무대에 섰던 모델 리즈 케네디는 "이 옷을 보자마자 가족의 자살 경험이 떠올랐다"며 관계자에게 항의했지만 무시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살은 패션이 아니다. 밧줄을 묶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도 이들은 밧줄이 목에 걸린 것을 완전히 무시하고 올가미처럼 묶는 디자인을 선택했다"고 비판했다.

리즈 케네디의 말이 퍼져 논란이 되자 마르코 고베티 버버리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내고 "깊이 사죄드린다. 마린 컬렉션 주제로 제작했지만 우리가 둔감해 실수를 저질렀다"며 "해당 후드티는 컬렉션에서 제외됐고 홈페이지에 게재된 사진도 삭제됐다"고 밝혔다.

리카르도 티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역시 "누군가를 화나게 할 의도는 아니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현재 영국 가디언지, 미국 아메리카온라인(AOL) 등 각종 매체들이 해당 목걸이를 지적하고 있다. 지방시 측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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