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경찰, '오징어 게임' 시청 경고…"청소년들, 폭력 모방 우려"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1.10.12 20:55  |  조회 2017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포스터./사진제공=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포스터./사진제공=넷플릭스
태국 경찰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폭력성과 모방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11일(이하 현지시간) 방콕포스트, 파타야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끼사나 파타나차론 경찰청 부대변인은 지난 1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18세 이상 관람가인 '오징어 게임'의 폭력적인 장면이 18세 미만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끼사나 부대변인은 '오징어 게임'에는 폭력적이고 섬뜩한 장면이 등장한다며 "청소년들이 이러한 게임들을 모방해 폭력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끼사나 부대변인은 "청소년을 포함한 시청자들이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한 봉쇄 기간 동안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오징어 게임'에 빠져들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그는 "어린이나 청소년들은 등장인물의 행동을 모방하는 경우가 있고 이는 다른 사람의 생명, 신체과 재산 등에 영향을 미치는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부모들은 자녀의 온라인 콘텐츠 시청을 주의 깊게 감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수왓 짱욧숙 경찰청장은 "무분별한 온라인 콘텐츠 시청의 위험성을 대중에게 경고하도록 모든 경찰에 지시했다"며 당국이 이에 대한 위험과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며 대중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사진제공=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사진제공=넷플릭스
그러나 현지 언론은 태국 누리꾼들이 태국 경찰의 이같은 경고에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고 전했다.

최근 수 주 간 이어져온 태국 반정부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미성년자를 체포하는 등 폭력을 행사했던 태국 경찰이 '오징어게임'의 폭력성에 대해 경고하는 것이 위선적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오징어 게임'은 물러날 곳이 없는 이들이 의문의 공간에 갇혀 단 한 명에게 주어지는 우승 상금 456억원을 차지하기 위해 서바이벌 게임을 벌이는 이야기를 다룬다.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데스 게임' 장르의 드라마로, 게임에서 패배한 이들에게 치명적인 벌칙이 가해지는 모습이 그려진다.

'오징어 게임'은 태국 넷플릭스 순위에서 최근까지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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