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최초 美국무장관' 콜린 파월, 코로나19 합병증으로 별세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1.10.18 21:56  |  조회 5808
/사진=AFPForum=뉴스1
/사진=AFPForum=뉴스1
흑인 최초로 미국 국무장관과 합참의장을 지낸 콜린 파월이 18일(현지시간) 코로나19(COVID-19) 합병증으로 별세했다. 향년 84세.

18일(현지시간) CNN, FOX 뉴스 등 현지 언론들은 파월 전 장관이 코로나19에 따른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파월 전 장관의 유족은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파월 전 장관이 오늘 아침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유족은 "파월 전 장관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였고, 의료진들의 보살핌에 감사를 표한다"며 "자애로운 남편이자 아버지, 할아버지이자 위대한 미국인을 잃었다"고 그를 추모했다.

파월은 1937년 4월 뉴욕에서 태어났다. 부모는 미국으로 이민 온 자메이카인 출신이다. ROTC로 입교한 그는 베트남전 파병 등으로 군(軍) 생활을 이어왔고 1991년 걸프전을 승리로 이끌며 미국의 영웅으로 부상했다.

파월은 조지 H.W. 부시 공화당 행정부 시절인 1989년 흑인 최초로 합참의장에 올랐다. 이후 조지 W. 부시 대통령 때인 2001년에는 흑인 최초 국무장관으로 기용됐다. 그는 대선에 출마하진 않았지만 국무장관 취임 당시 대통령 승계 서열 4위에 오르기도 했다.

1973~1974년 파월은 동두천의 주한 미군부대에서 대대장으로도 근무했다. 그는 자서전을 통해 "한국군은 지칠 줄 모르고 군기가 엄했으며 머리도 좋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파월은 1962년 앨마 비비안 파월과 결혼했으며 슬하에 세 명의 자녀가 있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