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 이지훈 심경글 "내가 뭐라고 감히 작가를 교체하냐"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1.11.05 10:15  |  조회 3679
배우 이지훈/사진제공=지크리에이티브
배우 이지훈/사진제공=지크리에이티브
배우 이지훈이 자신을 둘러싼 각종 갑질 논란을 부인하며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5일 이지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유 불문하고 진심으로 송구하고 사과드린다"며 "괜찮으시다면 제 이야기도 한 번 들어봐 주셨으면 한다"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지훈은 "여태까지 촬영하면서 현장에서 다른 스태프분들과 큰 문제 없이 잘 지내고 있었다. 솔직히 FD가 매니저와 현장에 나온 기자, 단역, 그리고 저에게 막 대한 적이 있어 기분이 좋지 않았다. 9년간 함께 일해온 (다른) FD들과 스태프들, 감독, 카메라 감독과 아직 잘 지내고 있다. 제가 갑질이라니요"라며 자신과 FD의 마찰을 언급했다.

그는 "처음 회사 입장문이 나올 때 제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만 사과를 했다. 그런데 자꾸 없었던 일들이 흘러나오는 것을 보고 더는 안되겠다 싶었다"며 자신을 둘러싼 의혹 다섯 가지를 세세하게 짚으며 반박했다.

이지훈은 "왜곡된 첫 번째는 친구가 아니라 팬 두 분이 이른 아침 모든 스태프의 식사를 챙겨 온 거다. 두 번째는 바지를 벗은 일은 제 이름을 걸고 결코 없었다. 세 번째는 FD와 마찰이 생겼는데 동조를 했다는 말이 있는데 절대 아니다. 말렸다. 모든 스태프들이 봤다. CCTV가 보여진다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네 번째 작가에 대한 이야기는 금시초문이다. 제가 뭐라고 저 따위가 감히 작가를 교체 해달라는 말을 하겠나. 감독과 대화한 내용이 있다. 아닌 내용이 사실인 것처럼 올라오면 카톡 내용을 공개하겠다"며 "다섯 번째는 갑질은 하면 안 된다. 정말로. 억장이 무너진다. 저는 갑질을 할 배포가 없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배우 이지훈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심경글 일부 /사진=이지훈 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이지훈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심경글 일부 /사진=이지훈 인스타그램 캡처

이지훈은 "답답하고 속상했다. 왜 내가 하지 않은 일들이 떠돌아다니는 거지라는 마음이 있었다. 더는 오해와 억측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잘못한 부분은 정확히 생각하며 글을 쓰고 있다. 반성하고 고쳐야 할 것은 반드시 이번 일을 계기로 고치겠다. 앞으로 어떤 상황도 조금 더 현명하게 행동하도록 노력하겠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솔직한 심경과 함께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앞서 이지훈은 자신의 지인과 iHQ 드라마 '스폰서'의 스태프가 마찰이 있을 당시 갑질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유튜버 이진호가 "이지훈이 촬영 현장에 지각 후 스태프들이 모두 있는 자리에서 바지를 벗었다더라"고 주장해 파장이 일었다.

'스폰서'의 기존 작가였던 박계형 작가는 이지훈이 자신의 분량이 적다며 갑질을 해 자신이 작품에서 하차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이지훈 소속사는 "제작진에 분량 이의를 제기한 적 없다"며 "(제작사인) 빅토리콘텐츠 조윤정 대표와 제작진 간 의견 조율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당시 작가와 PD 등이 교체됐다"고 밝히며 "이지훈은 갑질할 성격이 아니다. 연기자 선후배, 스태프들과 사이가 좋다"며 논란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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