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호 "소속사 대표, 사재기 인정…영탁은 모든 사건에 사과 없어"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1.11.05 11:43  |  조회 9671
유튜버 이진호, 트로트 가수 영탁 /사진=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 영상 캡처, 영탁 인스타그램
유튜버 이진호, 트로트 가수 영탁 /사진=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 영상 캡처, 영탁 인스타그램
가수 영탁의 소속사 대표가 음원 사재기 혐의로 검찰 송치된 가운데, 유튜버 이진호가 자신의 취재 비화를 밝혔다.

지난 4일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자신의 채널에 '영탁 사재기 논란에 대해 얘기를 해볼게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같은 날 서울경찰청은 영탁의 소속사 밀라그로의 이재규 대표 등을 상대로 영탁의 '니가 왜 거기서 나와'에 대한 음원 사재기(음악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수사했으며 지난 1일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영탁 소속사 밀라그로의 대표는 2018년 10월 발매된 '니가 왜 거기서 나와'의 음원 순위를 높이고 수익을 거두기 위해 스트리밍 마케팅업자 A씨에게 30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이 대표는 음원 순위가 예상만큼 오르지 않자 A씨에게 환불을 요구해 1500만원을 돌려 받았다. 이어 2019년 10월 경 A씨에게 부당이익금 반환 소송을 제기했으나 소장 각하 명령을 받았다.

위 내용과 관련해 이진호는 "영탁 소속사가 정말 돈이 없었다. 환불 문제로 탄로 난 것"이라며 "이번에 정말 깊게 수사한 걸로 안다. 압수수색도 하고 기소된 사람들 핸드폰도 다 들여다봤다"고 전했다.

이어 "영탁 소속사 대표가 어쩔 수 없이 인정한 거라고 보는 게 맞다. 만약 당시 소속사가 돈이 많았다면 안 걸렸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진호는 그동안 영탁 팬들의 악플(악성 댓글)에 시달렸다며 "내가 영탁을 인간적으로 싫어하는 거라고 생각하더라. 난 인간적으로 영탁을 싫어하지 않는다. 오히려 많이 덜어 낸 거다"고 해명했다.

또 "영탁은 이 모든 사건에 대해 한 번도 사과하지 않았다. 소속사 대표가 사재기와 공연기획사, 예천양조 막걸리 상표 분쟁 등 논란에 영탁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며 "이 과정에서 한 번도 전면에 나서지 않은 게 영탁이다. 이번 사재기 사건에서도 정작 영탁은 기소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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