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아이에게만 모진 엄마 "솔직히 밉다, 출산할 때 갈비뼈 금 가"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1.11.13 09:59  |  조회 5685
/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화면
/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화면
유독 큰딸에만 모질게 행동하는 금쪽이 엄마의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12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73회에서는 부모님의 이혼 후 엄마에게 집착하는 금쪽이 문제로 고민하는 엄마와 할머니가 출연했다.

이날 금쪽이 엄마는 24세에 아이를 낳아 이혼 후 8살, 6살 난 두 딸을 친정 부모님의 집에 맡기고 양육 중이라고 밝혔다. 금쪽이 엄마는 일이 바쁘기 전엔 2주에 한 번, 일이 바빠진 후로는 한 달에 한 번 아이들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금쪽이 엄마의 고민은 엄마, 할머니, 할아버지, 이모, 친구의 물건 할 것 없이 집착하는 첫째 금쪽이였다. 이 가운데 VCR을 보던 오은영 박사와 패널들은 다른 곳에서 문제점을 지적했다. 엄마가 금쪽이에게 지나치게 차갑고 화를 내는 모습을 보였던 것. 금쪽이는 엄마의 눈치를 보며 엄마에게 할 말을 할머니에게 하는 등 소심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할머니는 "내 딸이 아이에게 모질게 군다고 느끼냐"는 질문에 "집에 와서 금쪽이한테만 그러니 그럴 거면 차라리 오지 말라고 말한 적도 있다"며 "사랑만 해주려면 오고 소리 지르고 그럴거면 오지 말라고 했다"고 답했다.

오은영 박사가 "금쪽이의 어떤 점이 버겁냐"고 묻자 금쪽이 엄마는 "솔직히 이야기하면 좀 밉다. 출산할 때 갈비뼈에 금이 갔다. 두 달 반을 고생했는데 독박 육아를 하면서 아이는 너무 예민했다. 7개월 동안 밤낮으로 안고 지내고 화장실도 안고 갔다. 혼자 지내다 보니 미운 마음도 생겼다"고 고백했다.

오은영 박사는 "산후우울증이 있었군요"라며 금쪽이 엄마의 마음을 다독였다.

금쪽이 엄마는 "떨어져 있을 때는 보고 싶고 미안한 마음이 있다. 막상 만나면 짜증이 나면서도 잘 해주고 싶다. 그런데 잘 안된다. 아이 탓도 했다가 제 탓도 했다가 복잡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오은영 박사는 "아이는 끊임없이 부모로부터 공감을 얻고 싶어 한다. 금쪽이는 엄마를 좋아하고 잘 보이려고 애를 쓴다. 일종의 '집착형 불안장애'일 가능성이 크다. 부모에게 다가가고 싶지만 싫고 화가 나고 섭섭한 거다. 엄마가 잘 해주고 사랑해 주는데 그걸 일관되게 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랑이 언제나 일관되게 예측 가능하게 오지 않는다"고 금쪽이 엄마의 일관성 부재와 아이의 집착형 불안장애를 진단했다.

이어 "이런 아이들은 늘 누군가와 가까이 있고 싶어 하는데 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굉장히 과한 감정을 표현한다. 상대는 어느 정도 버티다가 버거워한다. 상대가 멀어지면 굉장한 화남과 불안함이 오면서 집착과 사랑을 요구한다"고 주의를 줬다.

실제로 금쪽이는 친구에게 과도하게 사과를 하거나 아무도 시키지 않는데 스스로 벌을 받는 모습을 보이는 등의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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