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서 시동 꺼져 '아찔'…30개월 아이 엄마 "이찬원이 도와줘"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고 있는 가수 이찬원 미담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1.11.13 15:01  |  조회 97843
가수 이찬원 /사진=이찬원 인스타그램,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가수 이찬원 /사진=이찬원 인스타그램,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가수 이찬원의 미담이 뒤늦게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가수 이찬원씨 정말 감사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을 작성한 누리꾼 A씨는 지난 10월29일 밤 9시30분경에 퇴근 후 30개월된 아기와 셋이 강원도 양양에 있는 외할머니를 뵈러 가던 중 강릉방향 횡성휴게소를 1km 앞두고 차량 결함이 발생해 차 시동이 꺼졌다고 밝혔다. 갓길이 좁아 3차선에 절반가량 걸친 채 정차해 있었다는 A씨는 "글을 쓰는 지금 다시 생각해도 정말 아찔했던 순간"이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A씨에 따르면 이들 부부와 아이는 사고 접수 후 기다리는 동안 정면으로 제네xx 차량과 2대의 차량이 4중 추돌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을 목격했다. A씨는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다. 남편이 급정차한 제네xx 차량으로 달려가 아이와 저를 횡성휴게소까지만 태워달라 부탁했다"고 말했다.

A씨는 차량에 네 사람이 타고 있어서 충분히 불편한 상황이었는데도 자신과 아이를 태워줬다며 조수석에 타있던 남성이 남편에게 '차 뒤쪽으로는 절대 가지 마시라' '조심하시라'며 걱정해 줬다고 설명했다. 해당 남성은 A씨와 아이에게 '많이 놀라셨겠다'고 계속 걱정을 해줬다고.

이어 A씨는 휴게소에 도착한 후 감사한 마음에 한 손으로 아이를 안고 사례하겠다며 연락처를 물었고, 해당 남성은 괜찮다며 두 손을 젓고는 "많이 놀라셨을 텐데, 따뜻한 거 드시고 마음 좀 진정하세요"라며 A씨에게 음료 두 병을 줬다.

A씨는 또 한 번 연락처를 물었고 해당 남성이 괜찮다고 웃으며 돌아서는 순간 A씨는 그가 이찬원임을 알아챘다고 밝혔다.

A씨는 "그 순간에 너무 놀라고 무서워서 정신이 나가긴 했던 것 같다. 이찬원씨를 몰라 보고 사례하겠다며 번호를 물어봤다. 지금 생각하니 부끄러워 전신에 닭살이 올라온다"며 "남편을 걱정해 준 분도, 먼저 말을 걸어주신 분도, 음료수를 건네준 분도 다 이찬원씨였다"고 말했다.

그는 "연예인들 다들 방송과 실생활은 다르겠지 생각했는데 이찬원씨 덕분에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며 "인성까지 완벽하실 줄이야. 언제 또 이찬원씨를 이렇게 가까이에서 만나고 말할 기회가 생기겠습니까. 그래서 이렇게 다시 한번 감사 인사 전한다"며 도움을 준 이찬원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A씨는 글 말미에 이찬원에게 받았다는 음료 두 개를 인증했다.

A씨는 "덕분에 저희 가족 어느 누구도 다치지 않고 무사했다. 정말 감사하다. 어머니가 팬인데 저도 팬 하겠다"며 "절대 이 은혜 잊지 않고 저 역시 베풀며 살겠다. 항상 응원하겠다"고 덧붙이며 글을 마무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찬원씨 인상이 선하고 노래 잘해서 좋아하는데 이런 글 읽으니 부럽다" "정말 호감이다" "너무 신기한 인연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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