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 강경 대응에 꼬리 내린 그렉 듀셋…'약물 의혹' 영상 사라져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1.11.19 11:08  |  조회 5797
가수 김종국(왼쪽)의 '로이더'(약물을 이용해 근육을 키우는 사람) 의혹을 제기한 캐나다 보디빌더 겸 유튜버 그렉 듀셋(오른쪽)./사진=김종국 인스타그램, 그렉 듀셋 유튜브 영상 캡처
가수 김종국(왼쪽)의 '로이더'(약물을 이용해 근육을 키우는 사람) 의혹을 제기한 캐나다 보디빌더 겸 유튜버 그렉 듀셋(오른쪽)./사진=김종국 인스타그램, 그렉 듀셋 유튜브 영상 캡처
가수 김종국에 이어 헬스 트레이너 황철순의 '로이더'(약물로 근육을 키우는 사람) 의혹을 제기했던 캐나다 보디빌더 겸 유튜버 그렉 듀셋이 영상을 모두 비공개로 전환했다.

그렉 듀셋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던 김종국의 약물 의혹을 제기한 영상들을 모두 비공개로 전환했다. 지난 17일 헬스 트레이너 황철순을 저격했던 영상 역시 사라졌다.

19일 오전 10시 기준 김종국과 황철순과 관련한 영상들은 모두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앞서 그렉 듀셋은 지난달 30일 나이가 들수록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아지는 신체적 특성상 김종국의 현재 몸은 약물을 이용해 만들었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100만 달러(한화 약 11억8000만원)을 내걸었다.

당시 그는 김종국의 1996년, 2001년, 2016년 사진을 비교하며 "김종국은 45세임에도 불구하고 과거와 비교해 더 나아지고 있다. 호르몬(약물)을 쓰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종국은 지난 6일 "필요하다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검사를 다 받아보겠다"라고 반박했지만 그렉 듀셋은 7일 "김종국이 스테로이드가 아닌 합법적인 HRT를 사용했을 것"이라며 "로이더는 로이더를 알 수 있다"고 재차 의혹을 제기했다.

김종국은 결국 의혹에 반박하기 위해 호르몬 수치 검사를 받았고, 남성호르몬 수치는 8.38로 이는 상위 1% 수준이었다.

의사는 "외부 주입으로 남성 호르몬 수치를 높일 수는 있지만, 체내 남성 호르몬을 만들어내는 전구 물질 수치까지 높일 순 없다. 그런데 김종국은 전구 물질 수치도 높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종국의 검사 결과에 그렉 듀셋은 추가 영상을 올리며 "동년배에게 불가능한 수치이며 단순한 운동만으로 얻을 수 없는 수치"라며 "남성호르몬 수치가 높다고 해서 약을 먹지 않았다는 걸 증명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결국 김종국은 지난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변호사와의 대화를 담은 영상을 공개하며, 강경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김종국은 "(연예인이기에 악플러들이) 악플을 쓰거나 욕을 하면서 얻는 카타르시스마저 안고 살아왔는데, 이번 일은 감수하기에는 도가 지나쳤다"며 "루머나 악플을 양산했을 때 본인들도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김종국은 "사람들이 많이 볼 수 있는 매체 등에 루머를 양산하고 악플이나 그런 행동을 했을 때 본인도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을 알려드린다"고 경고했다.

김종국의 영상에 함께한 대형 로펌 '김앤장'의 박민철 변호사는 사실 적시에 대한 명예훼손과 허위사실에 대한 명예훼손 등에 대해 설명하며 그렉 듀셋이 앞서 김종국에 대해 했던 발언들을 살펴봤다.

박 변호사는 "사실 적시와 비슷하다. 허위 사실에 대한 명예 훼손은 그냥 만족이 된다"며 "도핑 결과가 나오면 어느 방향으로 소송을 걸지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또 "(의혹을 제기한) 유튜버가 외국 사람이지 않나. 우리나라에 고소해서 입증이 된다고 하면 검찰에서는 당장 우리나라에 (해당 유튜버가) 없어 기소를 할 수 없으니 기소중지를 할 수 있을 거다. 입국하면 들어와서 수사를 받는 것"이라며 "그렇게 해놓으면 우리나라는 사실 못 온다고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김종국은 그렉 듀셋에게 진정한 사과를 요구하며 영상을 마무리했다.

김종국은 그렉 듀셋을 향해 "최소한 사람으로서, 남자로서, 운동인으로서 사과를 하고, 멋있게 받아들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며 "도핑 결과 나와서 증명을 하고 나면 이것에 대한 콘텐츠는 무조건 마무리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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