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트썬, 모든 잘못 인정…사과했다" 갑질 폭로자, 관련 글 삭제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1.11.22 09:30  |  조회 20800
댄스크루 코카앤버터의 댄서 제트썬./사진=제트썬 인스타그램
댄스크루 코카앤버터의 댄서 제트썬./사진=제트썬 인스타그램
댄스크루 코카앤버터 소속 댄서 제트썬의 '갑질'을 폭로한 A씨가 제트썬에게 직접 사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제트썬은 종영 후에도 인기를 끌고 있는 Mnet 댄스 경연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 출연했던 댄스크루 코카앤버터 소속 댄서다.

자신을 제트썬의 '갑질' 폭로자라고 주장한 A씨는 22일 새벽 "어젯밤 선생님으로부터 직접 연락을 받았다. 선생님께서는 그동안 있었던 일에 대해 모든 잘못을 인정해주셨고, 제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해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저로 인해 사생활까지 드러나게 만든 점은 사생활 관련을 제외하면 설명할 수 없는 피해 사실이었기에 부득이하게 기재했지만, 저 역시도 마음이 편치 않았기에 사과드렸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A씨는 "그 분(제트썬)에 대한 성희롱을 멈춰주시고 자극적인 모든 영상과 기사들을 내려주시길 바란다"며 "그리고 제 주변 지인이나 이 일과 관련하여 상관 없는 분들에게까지 무분별한 악플과 DM(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 테러는 멈춰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내가 느꼈던 고통과 마음 속 응어리가 완벽히 낫진 않았지만 그분의 진심 어린 사과가 느껴졌기에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내려놓게 된 것 같아 다시 열심히 지내보려 한다"며 "이전 글은 모두 내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2018년 1월쯤 제트썬과 자메이카에 춤을 배우러 갔을 당시 한 달 간 옷과 속옷을 전부 손 빨래 해야 했고 잠들기 전 제트썬의 전신 마사지를 해야했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제트썬은 허리까지 오는 A씨의 머리를 잘라주겠다며 싹둑 잘라버리기도 했으며, 체모를 정리한 뒤 A씨가 치우도록 하기도 했다.

또한 A씨는 자메이카에서 지낸 한 달 중 반 정도를 제트썬의 남자친구 집에서 지내야 했고, 당시 제트썬은 제자가 같은 공간에 있음에도 애정행각을 벌이기도 했다. A씨는 또 제트썬이 당시 개인적인 일에도 공금을 사용했다고도 폭로했다.

이에 제트썬은 폭로글이 올라온 지 하루 만인 지난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제트썬은 "저에 대한 글을 접한 후부터 지금까지 많은 생각을 했다. 제 기억과 다른 부분이 많았지만 한때 저의 제자였고 동료였던 친구가 타지에서 느꼈을 감정을 공감하려 많이 노력했다"며 "입장을 밝히기 전에 선생님이자 연장자로서 그 친구에게 상처가 된 일에 대해 사과를 먼저 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제트썬은 "2018년 자메이카로 함께 떠났던 친구에게 먼저 사과한다"면서도 "그 친구의 글에서 사실이 아닌 부분은 바로잡고 싶다"며 자메이카로 떠나기 앞서 할 일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제트썬은 자신은 통역과 예약 등 생활 전반에 대한 역할을 맡고 A씨는 빨래 등 가사일을 하기로 했었으며, 전신 마사지는 받기만 한 것이 아니라 번갈아가며 해줬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A씨의) 머리카락을 심심해서 강제로 잘랐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제트썬은 "사제관계이기 때문에 불만이 있더라도 다 말하지 못했을 거라 생각한다. 툭 던진 말도, 농담도 그 친구의 입장에선 가볍지 않게 느껴졌을 거다. 하지만 저는 그 친구에게 강압적으로 대하거나 욕을 하거나 이유 없이 혼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성숙한 인간, 성숙한 댄서가 될 수 있도록 반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제트썬이 자신의 폭로글에 대해 반박하자 A씨는 다음날인 지난 21일 "양심에 손을 얹고 정말 단 한 번이라도 그러신 적 있냐"고 반문하며 "(함께) 지내며 혼났던 이유가 정당하고 선생님으로서 진심으로 제자를 위하는 마음으로 한 것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으나, 이후 제트썬이 다시 한 번 사과하면서 갈등은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