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들의 황태자' K배우, 임신한 날 버렸다"…고세원 "책임질 것"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1.11.26 17:25  |  조회 83322
배우 고세원/사진=머니투데이 DB
배우 고세원/사진=머니투데이 DB
'주부들의 황태자'라 불리는 배우 K씨의 전 여자친구가 임신한 상태에서 그에게 버림을 받았다고 폭로한 가운데, K씨로 지목된 배우 고세원이 이같은 사실을 인정하고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배우K씨'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작성한 누리꾼 A씨는 자신이 지난해 배우 K씨와 사귄 평범한 일반인이라 밝히며 "'주부들의 황태자'라 불리는 K씨한테 버려졌고, 나는 유산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K씨가 가지고 있는 제 나체 사진이라도 삭제한 것을 확인해달라고 문자를 보냈다는 이유로 협박죄로 고소하겠다며 기다리라고 한 뒤 날 차단했다"고 했다.

이후 26일 새벽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 같은 게시판에 다시 배우 K씨를 폭로하는 글을 올렸다. A씨는 K씨는 배우 고세원이라며, 실명을 직접 밝혔다.

A씨는 "댓글에 '판에 이런 글 왜 올리냐'고 하던데 고세원이 'X신아 말만하지 말고 인터넷에 올려'라고 해 참다 참다 올린 것"이라며 폭로글을 올린 이유를 밝혔다.

이 글에서 A씨는 고세원과 아이를 갖게 된 과정과 이후 상황을 설명했다. 고세원과 나눈 대화와 그가 주고받은 사진, '불완전 유산'이라 적힌 진료 확인서 등도 함께 공개했다.

그러면서 "휴대폰 자동 녹음 설정이 돼 있어 고세원과 통화했던 모든 통화가 녹음돼 있다. 증거는 충분하다"고 밝혔다.

A씨는 또 "나는 상간녀가 아니다"라며 "고세원은 이혼했다고 했다. 확인하고 만난 거다. 고세원 어머니도 '아들 이혼한거 맞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로 집을 오가며 만났고 내가 상간녀라면 천벌을 받겠다"고 덧붙였다.

A씨는 "23일 처음 올린 글 댓글에 '니가 개냐? 임신한 채 버려지게!ㅋㅋㅋ'라는 댓글이 있었다"며 "임신한 채 문자 한 통으로 버림 받은 난 댓글을 보고 힘들었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고세원이) 인터넷에 글 올리면 바로 날 고소한다고 했으니 고소가 들어오면 경찰서 가서 조사받고 명예훼손 처벌받겠다"고 밝혔다.

고세원은 소속사를 통해 26일 "좋지 않은 일로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 그 여성분(A씨)에게도 어떤 이유로든 우선 죄송하다"며 "책임져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지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는 "2017년 이혼을 했다. 이혼 사실을 알리지 않은 이유는 재결합을 위해 노력을 하고자 했기 때문이었다"며 "하지만 결국 재결합에 이르지 못했고, 지난해 연말 그 여성분(A씨)을 만나 3개월 정도 교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기에 있는 그대로 여러분께 솔직한 제 심정을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저로 인해 불편하셨을 분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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