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정호연이 꼽은 최고의 대사…"정신 차려"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2.01.18 07:17  |  조회 4209
/사진=JTBC '뉴스룸' 방송화면
/사진=JTBC '뉴스룸' 방송화면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출연한 모델 겸 배우 정호연이 미국 매거진 보그의 130년 역사상 최초로 아시아인 단독 커버 모델이 된 가운데 '뉴스룸'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정호연이 화상 인터뷰를 통해 '오징어 게임' 이후 해외 활동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해 9월 공개된 '오징어게임'은 456명의 참가자들이 456억원의 상금을 걸고 어린 시절 즐겨했던 게임으로 목숨을 건 서바이벌을 진행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공개 이후 53일간 전 세계 넷플릭스 콘텐츠 1위를 차지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정호연은 극중 탈북민 강새벽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는 첫 연기 도전이었음에도 뜨거운 호평을 받으며 제28회 미국배우조합상(SAG)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이에 대해 정호연은 "저도 정말 신기했다. 프랑스에서 스케줄을 하고 있는 중간에 그 사실을 알게 됐다. 너무 감사했고 한편으로는 당황하기도 했다. 기대하지 않았던 부분이었고, 정말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난다"고 소감을 전했다.

모델에서 배우에 도전하게 된 것에 대해 정호연은 "호기심이 굉장히 많은 편이라 이런 저런 것에 관심을 두는 편이다. 배우를 하기로 마음먹었을 때 시점에서는 모델로서 제가 해왔던 것들을 못 하게 되는 시점에 놓여있던 때였다"며 "제가 더 이상 쓸모가 있어지는 시간이 줄어든다고 느껴졌을 때 그 절박함과 호기심, 많은 시간들이 만나 그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징어 게임' 속 자신의 최고의 대사를 묻는 질문에 '정신 차려'를 꼽았다. 정호연은 "지금 저한테 해주고 싶었던 말이 '정신 차려'다. 징검다리 게임에서 새벽이가 왼쪽인지 오른쪽인지 헷갈려하는 기훈에게 하는 말이다. 요즘 저 스스로에게 '정신 차려'라고 해주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매거진 보그 US 커버 모델을 장식한 것에 대해 정호연은 "굉장히 놀라웠고 큰 움직임이었다고 생각한다. 있었어야 되는 움직임이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아시안분들이 더 많은 시장에서 함께 일할 수 있는 세상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호연은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는 물음에 "다 해보고 싶다. 다양한 캐릭터와 다양한 감독님과 일해보고 싶고 다양한 국가에서도 일해보고 싶다"고 답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제가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들이 '오징어 게임' 덕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징어 게임' 식구들에게 사랑한다는 말과 감사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오징어 게임'의 인기에 정호연은 현재 인스타그램 팔로워 2370만명을 기록하며 글로벌 스타 반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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