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향해 욕하고 "죽여줘" 외친 13살 금쪽이…오은영 진단은

채널A '금쪽 같은 내새끼'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2.04 22:39  |  조회 235348
/사진=채널A'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화면 캡처
/사진=채널A'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화면 캡처
13살이라고는 믿기 힘든 행동을 보인 금쪽이의 모습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지적 장애라는 진단을 내렸다.

4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새끼'에서는 엄마에게 막말하며 아기 같은 모습을 보이는 13살 금쪽이의 사연이 공개됐다.

금쪽이 부모는 13살 딸과 9개월 아들, 뱃속의 아이까지 둔 상황이었다. 13살 금쪽이는 5년 전 ADHD 진단을 받아 치료를 이어오고 있었지만 차도가 없었다.

금쪽이는 13살이지만 혼자 양치질을 할 수 없었다. 엄마가 하나하나 지켜보며 지시를 해야 했다. 게다가 금쪽이는 혼자 잠들지 못해 엄마가 껴안고 재워줘야만 했다.

13살 같지 않은 금쪽이의 여러 모습을 지켜본 오은영은 금쪽이가 '지적 장애'라는 진단을 내렸다.

또한 금쪽이는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생길 때마다 비명을 지르거나 엄마에게 "개XX"라며 거침 없이 욕설을 내뱉었다.

심지어 금쪽이는 엄마와 갈등이 생기자 "엄마는 나 필요 없지? 그러면 나 죽여줘. 제발. 부탁이야"라며 극단적인 말까지 했다.

이를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는 고개를 떨구며 안타까워 했다.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가 내뱉는 욕설에 대해 "금쪽이는 감정을 표현할 단어를 모르는 것 같다. 감정 표현의 단어가 적다. 욕은 이 아이의 부정적 감정을 표현하는 언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정적 감정을 표현하는 말을 가르쳐야 된다. '우리 엄마 때문에 화나' 이걸 가르쳐야 되는데, 이걸 모르면 얘가 쓸 수 있는 감정의 언어는 욕설 뿐"이라고 했다.

또한 오은영 박사는 "내가 볼 때 엄마와 금쪽이랑 말하는 게 따발총 같다. 공격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 금쪽이는 엄마의 말 뜻은 이해하지 못하고 엄마가 화냈다는 감정만 기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또 엄마가 금쪽이 옆에 선뜻 못 다가가는 것 같다. 두려워하는 것 같다. 아이에게 뭔가 가르쳐줄 때 거리를 두고 몇 발짝 뒤에서 지시를 한다. 대치 상황의 느낌이다. 그러니 악순환인 것이다. 그러니 더 충동성이 높아지고 아이가 미성숙하다보니 '죽어버릴래'라는 극단적 말까지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쪽이의 욕설은 '나 힘들어요'의 표현이 맞다. 이걸 잘 알고 이해하고 도와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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