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까진 하지 말자" 이혜성, 서울대 진학 위해 포기한 6가지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2.15 08:42  |  조회 202611
/사진=이혜성 유튜브 채널 '혜성이' 영상 캡처
/사진=이혜성 유튜브 채널 '혜성이' 영상 캡처
아나운서 이혜성이 대학 진학을 준비하던 때를 돌아봤을 때 후회되는 6가지를 고백했다.

이혜성은 지난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혜성이'에 '너 이렇게 해서 서울대 못 가면 X팔리겠다. 돌아보면 너무 후회되는 6가지'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이혜성은 "내가 항상 공부법에 대해 이야기했던 것 같은데, 이제는 이렇게까지는 하지 말자는 내용들을 얘기해보고 싶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혜성은 가장 먼저 '휴대폰 사용하지 않은 것'을 첫 번째 후회로 꼽았다.

이혜성은 "수능 끝나고 첫 휴대폰을 샀다. 우리 때만 해도 중학교 때부터 애들이 휴대폰을 썼는데 나는 휴대폰을 사도 필요가 없을 것 같았다. 엄마가 사주신다고 했는데, 일상이 학교, 학원, 독서실, 집이라 필요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에는 친구들과 연락 주고 받으면서 잡생각도 많이 하고 놀고 싶을까봐 스스로를 차단을 시킨 거다. 휴대폰이 있었더라도 정신 팔려 공부를 안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로 이혜성은 세속적인 것을 금지시켰던 것을 후회했다.

이혜성은 "예를 들어 가요처럼 남녀 간의 사랑에 관련된 노래를 들으면 내 마음이 현혹될 것 같았다. 그런 노래가 나오면 귀를 틀어 막았다. 괜히 사랑 노래 들으면 연애하고 싶을 것 같았다. 내 스스로를 원천차단했다. 당시 나는 소녀시대를 드라마 제목으로 알 정도로 세속적인 세계와 나를 분리시켰다"고 했다.

이어 "나는 클래식 음악을 듣고 공부했다. 내가 그때 가요를 안 들어서 2000대, 90년대 말 유명한 가요를 하나도 모른다. 그 시간들이 잃어버린 시간처럼 느껴졌다. 유명한 드라마도 하나도 본 게 없더라. 공감대를 형성하기에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민적인 콘텐츠나 노래 정도는 알고 살아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라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연장선으로 금지했던 게 연애였다. 학창시절에는 연애해본 적이 없다. 그런 걸 차단하기 위해 야간 자율 학습실에 '이성 접근 금지'를 써붙이기도 했다. 스무 살이 된 후 첫 연애 때 많이 우왕좌왕하고 시행착오가 많았는데 그런 걸 학창시절에 나눠서 겪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네 번째는 밥 거르기였다. 이혜성은 "공부하는 거에만 미쳐 있어서 밥 먹는 시간이 아까웠다. 점심, 저녁 두 끼 중 한 끼만 먹자는 극단적인 생각을 했다. 아침 점심을 굶고 저녁만 먹었던 날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점점 몸이 안 좋아져서 35kg까지 빠졌다. 등도 되게 앙상해졌다. 한끼만 먹으니까 소화를 못하고 그랬다. 후회를 많이 한다. 밥을 먹고 나면 졸리니까 그게 싫어서 밥을 안 먹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학창시절 편두통이 자주 왔다. 눈에서 빛이 나면서 막 돈다. 이게 편두통이 온다는 신호인데 그땐 쉬어야 한다. 그런데 신호가 와도 무시하고 공부를 했다. 그러다 구토 증상이 오면 화장실 가서 토하고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양호실 가는 동안 선생님이 하는 말씀이 시험에 나올까봐 불안해서 못 갔다. 그때를 생각하면 내가 좀 짠하다. 한 번도 불을 끄고 편하게 잔 적이 없다. 이렇게 편하게 자도 되나 하는 죄책감이 느껴졌다"고 했다.

이혜성의 여섯 번째 후회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공부한 것이었다.

이혜성은 "나는 눈 뜬 시간은 밥을 먹든 화장실을 가든 늘 공부하려고 했다. 볼일을 보면서도 화장지에 낙서를 하면서 공부했다. 이건 비인간적인 것 같다. '그렇게까지 안 해도 서울대 가'라는 말이 상처였는데 그런 말을 들을 정도로 독하게 했다. 저는 0.1%의 가능성도 용납하기 싫었다. 인생을 불확실한 확률에 걸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혜성은 "여러분들은 이렇게까지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밥은 먹고 살아야 한다. 그때 건강은 다시 돌이킬 수 없다. 망가진 허리가 돌아오지 않는다. 허리와 목 건강도 챙기자. 쉬는 시간에는 공부만 할 것이 아니라 스트레칭도 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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