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훈 "17살 연하 아내와 결혼 후 이혼 생각"…무슨 사연?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3.17 08:52  |  조회 2389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방송 화면 캡처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방송 화면 캡처
배우 이창훈이 17살 연하 아내와 결혼 후 이혼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는 이창훈이 출연해 사선녀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창훈은 과거 배우 김희선, 이영애, 고소영, 심은하 등과 호흡한 청춘스타다. 42세에 결혼해 57세가 된 이창훈은 "딸이 중학교 올라간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 사선녀들이 17살 연하 아내를 둔 이창훈에게 "세대 차이 없냐"고 묻자 그는 "처음엔 세대 차이가 많았다. 5년 동안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창훈은 사선녀를 위한 송어 코스요리를 선보이며 아내와 결혼 후 이혼을 생각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이창훈은 "내 꿈은 항상 결혼이었다"며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엄마아빠가 아이 손을 잡고 같이 밥 먹으러 걸어가는 뒷모습을 너무 갖고 싶었다. 그게 꿈이었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돈도 벌어보고 인기도 가져보지 않았나. 근데 외롭더라. 80평 빌라에 혼자 살았는데 일부러 가구를 수억대로 채웠다. 그러면 안 외로울 줄 알았다. 근데 잠은 소파에서 잤다. 하도 거기 누워자서 소파가 꺼질 정도였다"고 외로웠던 과거를 떠올렸다.

이창훈은 어머니에게 4번째로 소개한 17살 연하 아내와 결혼했다고 밝혔다. 그의 어머니는 현 아내를 마음에 쏙 들어했고 "숟가락도 필요없으니 몸만 오라"고 해 결혼하게 됐다고.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방송 화면 캡처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방송 화면 캡처
그러나 그는 결혼 후 5년 간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이창훈은 "문제는 결혼을 하고 얼마 지나자마자 (아내가) 만삭이 됐다. 결혼 일주일 전에 임신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아내가 입덧을 하고 하니까 내조를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반바지 입고 세수도 안 하고 돌아다녔다. 그런데 동네 아주머니가 '이창훈 씨 팬이었는데 결혼하고 아저씨 됐네. 이제 끝났네'라고 하더라. 배우로서의 이창훈은 없어진 거다. 어느 순간 그게 확 가슴에 와닿았다. 정체성이 흔들렸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 다음부터는 비만 오면 나가서 울었다. 이대로는 못살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가장 갖고 싶어했던 가족이 만들어졌는데 슬퍼하는 내 자신을 자책했다. 그게 5년 갔다. 혼자 방황했다 '이혼해야 하나' 생각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결국 내가 나를 찾았다. '내가 가장 갖고 싶은 게 가족인데, 나를 잃은 게 아니라 가족을 가졌구나'라며 감사해하면서 그때부터 달라졌다.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는데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에 김청은 이창훈을 향해 "너는 모든 걸 가진 사람"이라며 따뜻한 응원의 말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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