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표절' 홍진영, 1년5개월 자숙 끝→복귀…"속죄하는 심정"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3.21 08:51  |  조회 3532
/사진=IMH엔터테인먼트
/사진=IMH엔터테인먼트
논문 표절 논란으로 지난 1년 여 간 자숙을 이어온 가수 홍진영이 복귀를 알렸다.

홍진영 소속사 IMH엔터테인먼트는 21일 "홍진영이 4월 신곡 발표와 함께 복귀 활동을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2020년 11월부터 일체의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의 기간을 가져 온 홍진영이 무대에 다시 서는 날을 갈망해온 끝에 신곡 녹음 작업을 마치고 뮤직비디오 촬영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소속사는 "홍진영은 그동안 변치 않는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과 공인으로서 대중들에게 큰 실망을 끼쳐드린 자신의 과오와 불찰에 대해 속죄를 하는 심정으로 조심스레 복귀를 결정했다"고 복귀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자숙과 반성의 기간을 갖는 동안 소속사와 홍진영은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대중가수로서의 역할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며 "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가수의 길을 걸어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서 홍진영은 2020년 11월 대학원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홍진영은 조선대학교 대학원에서 2009년과 2013년 무역학 석·박사를 각각 취득했으나 그의 석사 논문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에 대한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홍진영 측은 "연구 및 작성 과정에 성실하게 참여했다"며 "논문은 홍진영의 창작물로서 타 논문을 표절한 일이 전혀 없었음을 말씀드린다"고 반박했지만 표절 심의 사이트 '카피킬러' 검사 결과 표절률이 74%로 나왔다.

논란이 이어지자 홍진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당시 문제 없이 통과됐던 부분들이 지금에 와서 단지 몇 %라는 수치로 판가름되니 내가 어떤 말을 해도 변명으로 보일 수 밖에 없어 답답하고 속상할 뿐"이라며 "이 또한 제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지금 생각하니 제게 어울리지 않는 옷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홍진영은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반납하겠다"며 이 모든 게 다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라고 사과했으며,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자취를 감췄다.

이후 2020년 12월 조선대학교 대학원위는 홍진영의 논문과 학위에 대한 최종 심의를 열었고, 심의 결과 대학원위는 "홍진영 논문을 표절로 최종 판정했다"며 "이에 따라 학위 취소를 위한 행정조치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홍진영은 같은달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 사과문을 올리며 "신곡으로 컴백하는 날 논문 표절 기사가 터졌다"며 "표절이라고 인정하는 순간 다시는 무대에 오를 수 없을 것 같아 너무 무서웠고 '교수님이 문제 없다고 했는데' '학위로 강의할 것도 아닌데' 하는 식으로 합리화하기 급급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학위를 반납하면 그냥 넘어가 주시지 않을까, 혹시 그만 용서해 주시지 않을까 하는 안일한 생각도 했다, 그래서 '관례'라는 표현을 썼다"며 "성숙하지 못했고 어른답지도 못했다. 잘못했다. 모든 걸 인정하고 반성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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