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분만에 61명 사상, 80% 명중…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 미스터리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3.24 08:09  |  조회 44032
/사진=SBS '당신이 혹하는 사이 3' 방송 화면 캡처
/사진=SBS '당신이 혹하는 사이 3' 방송 화면 캡처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 조승희에 관한 음모론이 소개됐다.

지난 23일 방송된 SBS '당신이 혹하는 사이 3'에서는 2007년 미국을 충격에 빠뜨린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 조승희와 관련된 음모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는 멤버들이 1989년 결성된 미국의 록밴드 Mr. Big의 곡 'Shine'의 뮤직비디오를 보는 모습으로 시작했다.

가수 윤종신은 "이 뮤직비디오에 이상한 댓글이 달린다고 한다"고 했고, 댓글에서는 "그립습니다, 조장군님", "캡틴 제너럴 조", "동양의 예수" 등 '제너럴 조'라는 인물을 칭송하고 있었다.

제너럴 조는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 조승희였다. 버지니아 공대에서 벌어진 총기난사 사건은 33명이 숨지고, 29명이 다친 사건이다. 미국 교내 총기사고 역사상 최악의 피해를 냈다.

영화감독 변영주는 앞서 멤버들이 들은 'Shine'이라는 곡에 대해 "이 노래는 조승희가 좋아하고 사랑했던 노래로 알려졌다. 그런데 제목만 같은 뿐 다른 가수의 'Shine'이라는 노래를 좋아한 것"이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조승희와 관련된 수많은 음모론 중 조승희에게 공범이 있을 수도 있다는 음모론에 주목했다.

변영주는 "조승희와 관련된 수많은 음모론이 있는데, 하나로 관통하는 것은 조승희 혼자서 이 사건을 저지른 것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했다.

배우 봉태규 역시 "나도 이 사건이 보도됐을 때 너무 사건이 거대해서 단독 범행이 아닐 수도 있다는 기사를 본 것 같다"고 했다.

프로파일러 권일용 역시도 "이 사건이 벌어지는데 10분정도 걸렸다. 그런데 사상자는 60명에 달한다. 이건 전문가가 정조준을 하고 쏴도 힘들다"고 거들었다.

/사진=SBS '당신이 혹하는 사이 3' 방송 화면 캡처
/사진=SBS '당신이 혹하는 사이 3' 방송 화면 캡처
온라인상에서는 조승희가 저지른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 사건'을 두고 '명중률 80% 미스터리'라고 했다.

송은이는 "조승희는 한 사람당 정확히 세 발씩 명중시켜 사살했다고 미국 경찰은 발표했다. 이정도면 대테러부대의 베테랑도 능가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라며 당시 신문 보도 내용을 읽었다.

이에 대해 변영주는 "9분 만에 61명을 쏜 셈이지 않나. 그래서 명중률이 80%라는 얘기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공범이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이었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조승희가 자신의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총기 일련 번호를 지운 것과는 달리 총기 구입 영수증이 발견됐고, 또 총기 난사 목격자에 의하면 총기를 난사할 때 마스크에 모자를 썼다고 했지만 조승희는 자신의 얼굴이 담긴 영상을 방송국에 보내는 등 앞뒤 상황이 맞지 않았다.

또한 사건 다음날 방송국에는 조승희의 영상과 사진이 담긴 우편물이 배달됐다. 발송자의 이름은 '조승희'가 아닌 이스마엘'이었으며, 심지어 조승희는 사건 현장에서 사망했음에도 불구하고 우편물을 보낸 날짜는 총격사건이 일어난 바로 그날이었다. 이 역시 공범이 있을 수 있다는 단서였다.

이에 유빈과 윤종신은 "조승희를 도와준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다"고 혹했다.

그러나 조승희는 사건 당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으며, 발송인은 '이스마엘'이라고 적혀있었으나 우체국 직원을 조사한 결과 보낸 이는 조승희가 맞았다.

'이스마엘'이라는 이름은 조승희의 몸에 새겨진 문구였다. 변영주는 "나중에 확인해보니 조승희의 몸에도 '이스마엘의 도끼'라는 문구가 새겨져있었다"고 설명했다.

조승희는 여학생 에밀리와 기숙사 조교를 상대로 한 1차 총격 후 기숙사로 돌아와 선언문을 수정하고 영상을 추가 녹화한 후 옷을 갈아입고 우체국에서 방송국으로 소포를 발송한다. 그리고 공학관으로 와서 총기를 난사했다.

변영주는 "학교 측은 초반에 총기 사건이 발생한 것을 알고있었다. 그런데 학교 측은 수업을 진행하기로 결정을 했다. 단순 총격 사건으로 본 거다. 이렇게 큰 사건이라고 생각 못했던 것"이라고 짚었다.

권일용은 "초동수사 실패였다. 판단을 잘못한 거다. 총기를 준비해 한 명을 표적으로 총을 쐈기 때문에 개인적, 당사자들 간의 단순 사건으로 본 거다. 경찰은 사망한 에밀리라는 여학생의 남자친구를 추적했다. 경찰의 오판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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