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300톤 사용" 싸이 '흠뻑쇼' 논란…"가뭄 심각, 뭐하는 짓"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6.06 11:32 | 조회
135919
/사진=싸이 인스타그램, '싸이 흠뻑쇼 2022' 인터파크 티켓 공연 정보 캡처 |
싸이는 지난 4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싸이 흠뻑쇼 SUMMER SWAG 2022'의 공연 개최 소식을 알렸다. 이번 공연은 2019년 여름에 열린 '싸이 흠뻑쇼 2019' 이후 3년 만이다.
싸이가 여름마다 선보여온 대표 콘서트인 '흠뻑쇼'는 물에 흠뻑 젖은 상태로 공연을 즐기는 것으로 잘 알려진 공연이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캡처 |
그는 경기장 수도와 살수차를 동원한다며 "공연장 런웨이 아래 수조에도 물을 담아놓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싸이 '흠뻑쇼' 공연 정보에는 "이건 무슨 한강을 퍼왔나 싶을 정도의 방대한 물의 양", "역대급 물량 공세. 큰소리로 장담한다" 등의 문구로 공연을 알리고 있다.
그러나 올봄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엄청난 물을 사용하는 싸이의 '흠뻑쇼'에 대한 부정적인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비가 내리지 않아 농업용 저수지 물이 말라가고 있으며, 포항에서는 철강 공업용수 조차 부족한 상황이 이어지는 등 전국이 최악의 가뭄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다. 전국 중 피해가 가장 극심한 것으로 알려진 충남지역은 지난 5월 한 달 평균 강수량이 5.4㎜로 평년 대비 5.7%에 불과하다.
싸이의 '흠뻑쇼'에 어마어마한 물이 사용된다는 사실을 접한 누리꾼들은 "올해 가뭄인데 자제해라", "쇼 한 번에 낭비가 심하네", "이 가뭄에 물300톤? 그것도 회당?", "물부족이 심각한데 지금 뭐하는 짓이냐", "가뭄에 산불에 난리인 시기니 다들 예민한 거다. 다른 대안 찾았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대중예술 공연 중 하나고 콘셉트로 받아들여야 하지 않나. 하나하나 다 문제 삼으면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반응도 있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도 누리꾼들은 "필요 이상의 자원을 쓰는 건 지양해야 한다", "시대가 달라졌으니 바뀌어야 한다", "'흠뻑쇼' 안 열린 지난 2년 간 많은게 바뀌었다. 기후 변화가 우리 눈에도 보일 정도로 다가왔다", "환경 이슈 생각해볼 문제"라고 반박했다.
한편 '싸이 흠뻑쇼 2022' 티켓은 오는 16일 저녁 8시 온라인 예매사이트 인터파크 티켓에서 오픈된다. 공연은 오는 8월4일, 5일 서울 잠실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