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故 송해 조문 "우리나라 최고 연예인…상징적 존재"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6.09 16:58  |  조회 4020
(서울=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 KBS의 장수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 현역 최고령 진행자 송해의 빈소가 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져 있다. 8일 경찰과 의료계에 따르면 송해는 이날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5세. 1927년생인 송해는 '바다 해'자를 예명 삼아 1955년 창공악극단을 통해 연예계에 데뷔, 1988년에 전국노래자랑 진행자를 맡아 34년 동안 방송을 이끌었다. 발인은 10일. 2022.6.8/뉴스1
(서울=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 KBS의 장수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 현역 최고령 진행자 송해의 빈소가 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져 있다. 8일 경찰과 의료계에 따르면 송해는 이날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5세. 1927년생인 송해는 '바다 해'자를 예명 삼아 1955년 창공악극단을 통해 연예계에 데뷔, 1988년에 전국노래자랑 진행자를 맡아 34년 동안 방송을 이끌었다. 발인은 10일. 2022.6.8/뉴스1
배우 이순재가 방송인 故 송해(95·본명 송복희)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9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순재는 이날 오전 고인의 빈소를 찾았다. 조문을 마친 이순재는 "(故 송해는) 우리나라 최고 연예인이자 상징적인 존재로 (대중문화를 위해) 평생을 봉사한 분"이라고 고인을 기억했다.

이어 그는 "생활 자체가 절제있고, 자신의 위상을 높이려고 후배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았다. 송해 선생님이야 말로 당신의 역할을 다하고 가신 분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이순재/사진=(주)메리크리스마스 제공
이순재/사진=(주)메리크리스마스 제공
그러면서 "마지막 소원이 KBS1 '전국노래자랑'을 다시 하는 게 아니었을까. 그러지 못하고 간 게 아쉽다"고 했다. 또 "송해 선생님은 우리나라 최고의 연예인, 상징적 존재로 남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인은 지난 8일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95세. 송해는 최근 잦은 건강 문제로 대중들의 걱정을 산 바 있다. 그는 지난 1월과 5월, 건강 이상으로 병원에 입원했으며 3월에는 코로나19에 확진돼 휴식기를 가졌다.

이 과정에서 송해는 건강 이상으로 '전국노래자랑' 하차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1988년부터 34년간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아 방송을 진행해왔다. 이에 최근에는 기네스에서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Oldest TV music talent show host) 부문에 올랐다.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장례식은 코미디언협회장(희극인장)으로 3일간 치르고 있다. 엄영수 회장이 장례위원장을 맡았다. 발인은 10일 오전 5시다.

운구차는 낙원동에 위치한 송해길과 여의도 KBS 본관 등을 들른다. 경북 김천시 화장터를 거쳐 고인의 아내 석옥이씨가 안장된 대구 달성군 송해공원에서 영면한다. 생전 송해는 부인 고향인 달성군에 함께 묻히고 싶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빈소에는 이순재를 비롯해 배우 최불암, 전원주, 아나운서 전현무, 코미디언 신동엽, 김숙, 가수 이미자, 이찬원, MC 임성훈 등이 찾아 조문했다.

전날에는 가수 쟈니 리, 김흥국, 조영남, 윤영주, 송가인, 장민호, 정동원 등이 조문했다. 코미디언 심형래, 김학래, 임하룡, 이용식, 김수용, 김용만, 유재석, 조세호 등도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고인은 희극인 최초로 금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을 대신해 유족에게 훈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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