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번 결혼·이혼' 유퉁, '33세 연하' 전 아내 재혼에…"속았다" 충격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6.24 06:42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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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캡처 |
지난 23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33세 연하 몽골인 아내와 이혼 후 홀로 지내는 유퉁의 근황이 공개됐다.
유퉁은 예전보다 살이 부쩍 빠진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 유퉁은 "당뇨 (투병)만 30년 넘었고, 당뇨 합병증이 지금 막 나타나기 시작한다. 얼마 전에는 치과에서 가서 이도 뺐다. 당뇨 합병증으로 자꾸 다리도 아프다"고 밝혔다.
그는 손가락 마비 증세로 왼손으로 식사를 해결했고, 이동 중 다리 마비 증세가 나타나 고통을 호소하는 모습도 보였다.
유퉁은 2019년 8번째 이혼 후 전재산을 투자해 막창 사업을 시작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사업이 실패하며 빚만 떠안게 됐다. 지금은 지인의 도움을 받아 경북 밀양의 한 한옥에서 지내고 있었다.
유퉁의 작업실 한쪽에는 딸의 사진이 크게 걸려 있었고, 이에 대해 그는 "바람 같이 이사를 다니더라도 꼭 먼저 챙기는 것, 1순위로 챙기는 게 미미 사진"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유퉁은 33세 연하 몽골인 아내와의 사이에서 딸 미미를 얻었다. 그러나 아내는 이혼 후 딸을 데리고 몽골로 돌아갔고,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딸과 3년째 만나지 못하고 있다.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캡처 |
이어 "결혼도 내 탓이고, 이혼도 내 탓"이라며 "나와 살았던 내가 사랑했던 분들은 다들 예뻤고, 다들 착했다. 내가 잘못해서 다 헤어졌다"고 말했다.
33세 연하 몽골인 아내가 마지막 사랑이라 생각했다는 유퉁은 "미미 엄마는 좀 특별했다. 그동안 내가 만났던 사람 중에 사랑의 무게를 잰다면 가장 크고 무겁다"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사업에 실패한 후 고정 수입이 없는 유퉁은 서양미술 전공을 살려 그림을 판매해 생활비를 마련하고 있었다. 이외에도 공연 시설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식당에서 간이 공연을 선보이며 수입을 얻기도 했다. 몽골에 있는 전 아내와 딸에게 돈을 보내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유퉁은 전 아내가 재혼해 8개월 전 아이까지 낳았다는 소식을 접하고 충격에 빠졌다.
유퉁은 이혼 후에도 학비와 생활비를 지원하기 위해 전 아내와 자주 연락했지만 재혼 소식은 "전혀 몰랐다"고 깜짝 놀랐다.
그는 "상상도 못 했던 일이다. 내가 몽골 들어간다고 하니까 자기가 이실직고를 하는 거다"라며 허탈해했다. 특히 딸을 위해 재결합까지 생각했던 유퉁은 전 아내의 재혼으로 사춘기인 딸이 상처 받을 것을 걱정해 출국 준비를 서둘렀다.
몽골에 도착한 유퉁은 3년 만에 딸과 재회했다. 오랜만에 만난 부녀는 보자마자 와락 끌어안으며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은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고, 몽골 초원에서 말타기를 하는 등 단둘이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어색한 분위기 속에 유퉁은 "난 계속 속아왔다. 이번에 그 얘기 듣고 내가 얼마나 충격이 심했겠냐"며 전 아내의 재혼 이야기를 꺼냈다. 이에 전 아내는 "미안하다. 용서해달라"고 사과했다.
유퉁은 "이제 미미 엄마는 내 아내도 아니다. 물론 사랑하는 마음은 갖고 있는데 다른 남자의 아내다. 이제는 그냥 미미 엄마다. 미미 엄마, 아빠라는 건 영원한 것"이라며 "미미 잘 키운 건 인정한다. 그건 진짜 고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미는 내가 한국에 데리고 가서 키우고 공부 가르치고 싶다. 방학 때는 미미를 몽골에 보내겠다"며 딸을 한국에 데려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딸도 혼자 지내는 아빠를 위해 한국행을 결심했다.
전 아내는 딸과 떨어져 지내게 된다는 생각에 망설였지만 딸의 의사를 존중해 한국으로 보내기로 했다. 그러나 유퉁 부녀는 비자 문제 때문에 당장 함께 한국에 갈 수 없었고, 다시 아빠와 이별하게 된 딸은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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