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유?" 김영삼 전 대통령 영어 실수에…클린턴 대답은?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7.04 13:06  |  조회 1607
/사진=SBS '집사부일체' 방송 화면 캡처
/사진=SBS '집사부일체' 방송 화면 캡처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는 청와대에서 대통령 전속 사진사로 활동했던 홍성규씨와 장철영씨가 자신들만 아는 청와대의 이야기를 전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전속 사진사였던 홍성규씨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1993년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방한했을 당시 함께 조깅을 즐겼던 때를 떠올렸다.

홍성규 사진사는 "두 분의 나이가 18살 차다. 김영삼 대통령은 평소보다 조금 빠르게 뛰셨고, 클린턴 대통령은 평소보다 조금 느리게 뛰셔서 서로 보조를 맞추셨다더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사진=SBS '집사부일체' 방송 화면 캡처
/사진=SBS '집사부일체' 방송 화면 캡처

이어 두 대통령의 조깅복에 숨겨진 비밀이 공개됐다.

홍성규 사진사는 "원래 김영삼 대통령은 위에 땀복을 입고 뛰시고, 클린턴 대통령은 티셔츠만 입고 조깅을 하신다. 그런데 김영삼 대통령이 클린턴 대통령이 티셔츠를 입고 뛰신다는 얘기를 듣고 일부러 땀복을 안 입고 오셨는데, 반대로 클린턴 대통령은 김영삼 대통령이 땀복을 입는다는 얘기를 듣고 땀복을 입고 오셨다"고 설명했다. 서로 배려하다가 벌어진 귀여운 해프닝이었다.

홍성규 사진사는 당시 김영삼 전 대통령과 클린턴 전 대통령 사이에 오간 대화도 전했다.

그는 "김영삼 대통령이 영어가 좀 서투셨다. 그런데 클린턴 대통령에게 인사를 해야 하지 않나. 비서가 'How are you'(하우 아 유)하면 됩니다 했는데 'Who are you?'(후 아 유)라고 하셨다"며 "이에 클린턴 대통령은 재치있게 '나 힐러리 남편이다'고 해 웃으며 마무리됐다"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사진=SBS '집사부일체' 방송 화면 캡처
/사진=SBS '집사부일체' 방송 화면 캡처

이때 역사학자 심용환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일본어는 굉장히 잘하신다. 일본 정가에서도 칭찬받을 정도"라고 말했고, 홍성규 사진사는 김영삼 전 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 전 일본 총리와의 일화를 전했다.

홍성규 사진사는 "일본 총리랑 1박2일 정상회담을 한 적이 있다. 그때 김영삼 대통령과 하시모토 일본 총리가 저녁에 식당에서 두 분이서만 만찬 자리를 가졌다. 두 분이서 나오시는데 김영삼 대통령이 하시모토 총리 손을 잡고 나오시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굉장히 기분 좋게 웃으면서 나오시면서 '야, 이제 야가 나를 형님으로 부르기로 했다'고 하시더라"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호탕한 면모를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한 홍성규 사진사는 "김영삼 대통령께서는 늘 자연스러운 포즈를 많이 취해주셨다"고 기억했다.

이어 "따로 요청을 하지 않아도 중요한 말을 하지 않아도 귓속말을 하신다거나 손도 자연스럽게 흔들어주셨다. 입장해서 손님과 악수하시면서도 모든 위치의 기자들이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도록 각도를 돌려가며 포즈를 취해주셨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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