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령' 강형욱도 반성…'개'가 된 일본인 보며 "내가 부족했다"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7.05 09:44  |  조회 12788
/사진=KBS2 '개는 훌륭하다' 방송 화면 캡처
/사진=KBS2 '개는 훌륭하다' 방송 화면 캡처

한화 약 2000만원을 들여 개로 변신한 일본의 한 남성이 소개됐다.

지난 4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에서는 개가 되고 싶어 특수 의상을 제작한 일본 남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MC 장도연은 "개가 너무 좋은 나머지 개가 되고 싶어서 특수 의상을 제작한 동물 애호가가 있다고 한다"고 운을 뗐다.

특수 제작된 의상을 입고 개 흉내를 내는 일본 남성 '도코'의 모습./사진=트위터
이어 콜리 견종으로 보이는 특수 의상을 입고 엎드려 개 흉내를 내는 남성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그는 발을 움직이거나 엎드리는 등 실제 개와 유사한 행동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장도연은 "멀리서 보면 그럴듯하게 잘 만들었다. 저 안에 사람이 있다는 게 신기하다"고 감탄했다.

동물훈련사 강형욱은 개 의상을 입은 사람을 보고 "되게 힘들 텐데. 쪼그려 앉아서"라며 걱정했고, 장도연 역시 "되게 불편한 자세일텐데"라며 공감했다.

개 의상을 입은 사람이 탁구를 치기 시작하자 장도연은 "그냥 탁구를 치면 편하게 잘 칠 수 있을 텐데"라며 "행복하시겠죠? 되게 묘하다"고 말했다.

이어 강형욱은 "정말 강아지가 되고 싶고 사랑하나 보다. 제가 부족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사진=KBS2 '개는 훌륭하다' 방송 화면 캡처
/사진=KBS2 '개는 훌륭하다' 방송 화면 캡처

장도연은 영상 속 개 특수 의상을 제작해 입은 인물은 일본 남성 '도코'라고 소개했다. 이어 자신이 좋아하는 견종인 '콜리'처럼 되고 싶어 제작기간 40일, 제작비 200만엔(한화 약 2000만원)을 들여 특수 의상을 제작했다고 부연했다.

장도연은 "다음에 의상을 또 제작한다면 눈을 깜빡이고 싶다"는 토코의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장도연은 MC 이경규와 강형욱에게 "어떤 견종이 돼 보고 싶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이경규는 "카네코르소"라 답했고, 강형욱은 "셰퍼드나 말리노이즈가 멋있다. 점프도 잘하고 머리도 좋다"고 말했다. 장도연은 "저는 스탠더드 푸들. 길쭉해 잘 뛰어다닐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한편 '개는 훌륭하다'에서 소개된 일본 남성 '도코'는 특수 제작된 콜리 의상을 입고 개 흉내를 내는 영상을 올려 약 180만 회 조회수를 기록한 바 있다.

도코는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나는 정말 동물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콜리가 되기로 했다"며 "특히 콜리로 정한 건 긴 털이 사람 형체를 잘 가려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콜리 탈과 의상을 제작한 회사는 TV와 영화용 특수 의상을 제작하는 업체로 알려졌다. 업체는 "고객의 요청으로 개 슈트를 만들게 됐다"며 "개의 골격이 사람과 다르기 때문에 의상 제작에 상당한 고민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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