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진에 '금전 지원' 받은 팬들 감동 사연…"오빠 덕분에 재기했다"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7.08 10:30  |  조회 36759
/사진=KBS2 '주접이 풍년' 방송 화면 캡처
/사진=KBS2 '주접이 풍년' 방송 화면 캡처

가수 남진이 팬들에게 금전적인 도움을 줬다는 미담이 전해졌다.

지난 7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팬심자랑대회 주접이 풍년'에서는 가수 남진의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20년째 남진의 공연 때마다 반찬만 16가지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한정식을 만들어 조공하는 '오빠 밥상' 팬이 출연했다.

이 팬은 남진이 가장 좋아하는 반찬을 만들기 위해 직접 강원도로 다슬기를 잡으러 가는가 하면 잡아온 다슬기를 하나하나 깨끗이 손질해 요리를 했다. 그는 두릅 역시 직접 따러 다닌다고 밝혔다.

남진의 공연 날, 오빠 밥상 팬은 남진 전용 식기까지 준비해 10개 보따리로 가득 나눠 담은 16첩 한정식을 준비했고, 남진은 공연 전에 그 한정식을 후배 가수들과 함께 먹었다.

이후 남진의 전국 공연을 따라다니며 밥상을 준비했다는 오빠 밥상 팬과 그의 남편이 남진을 각별히 챙긴 이유가 밝혀졌다.

오빠 밥상 팬은 "저희가 가구점을 운영했는데 화재가 났다. 그래서 완전히 다 타버렸다. 제가 화병에 잠을 못 잤다. 자다가도 열이 나더라"며 힘든 시기를 떠올렸다.

이어 "그때 남진 오빠가 금전적으로 많이 도와줬다. 팬분들도 많이 도와줘서 가구점을 다시 차려서 하고 있다"고 밝혀 박수를 받았다.

이에 남진은 "도움이라기보다 얼마나 놀랐겠나. 얼마나 힘들었겠나. 가족이니까 똑같이 아픔을 느끼게 되니까. 저뿐만 아니라 팬들이 많이 힘을 보탰다. 나도 감동이었다"고 회상했다.

오빠 밥상 팬의 남편은 "아무 것도 없으니 황당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남진과 팬들의) 도움을 받아서 굳은 마음을 먹고 다시 시작했다. 더 크게 하고 있다"고 감동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KBS2 '주접이 풍년' 방송 화면 캡처
/사진=KBS2 '주접이 풍년' 방송 화면 캡처

남진의 도움을 받은 팬은 또 있었다.

'50년 소녀' 팬은 "암에 걸렸었다. 남진 오빠가 관심을 가져주고 (치료비를) 주셨다. 주신 것도 감사하지만 생각해준 것 자체가 행복해서 너무 많이 울었다. 그때 그 생각을 하면 그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 수가 없다"고 고백했다.

이어 "회복하고 콘서트에 가서 챙겨주셔서 감사했다고 했더니 '뭐 그런 것 갖고 그러냐'고 하시더라. 가끔 '몸 어떠냐'고 관심 갖고 물어봐주시면 그 어떤 것보다도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50대 소녀 팬은 또 모친상 당시에도 남진이 각별히 챙겨줬다고 밝혀 감동을 자아냈다.

이 팬은 "한 달 전에 엄마가 돌아가셨을 때도 가보니까 (남진) 오빠 조화가 벌써 도착해 있더라"며 고마워 했다. 그는 "오빠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며 진한 애정을 표했다.

남진은 "제가 준 것보다 받은 게 많다. 사랑을 먼저 받았지 않나. 가장 힘이 되는 게 팬들 사랑"이라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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