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탄 사위 반대하던 父, 결혼식 당일 안나타나…반전 결과는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8.01 06:31  |  조회 171947
/사진=SBS '오 마이 웨딩' 방송 화면 캡처
/사진=SBS '오 마이 웨딩' 방송 화면 캡처

장애인 여행사 사내커플 신현오 김설화가 결혼식 당일 사라진 아버지 때문에 마음을 졸였다.

지난 31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오! 마이 웨딩'에서는 장애인 여행사 4년차 사내커플 신현오 김설화의 결혼식 현장이 공개됐다.

두 사람은 신경 근육성 희귀질환인 샤르코마리투스병을 앓는 신현오의 장애를 딛고 사랑을 꽃 피웠다. 그러나 김설화 아버지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혔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오! 마이 웨딩'에 사연을 보내 도움을 청했다.

김설화 아버지는 신현오의 진심어린 설득 끝에 딸과의 결혼을 받아들였으나 정작 결혼식 당일, 모습을 보이지 않아 걱정을 자아냈다.

김설화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아버지에 "무슨 일 생긴 것 같다"며 걱정하며 휴대폰만 연신 바라봤고, 수없이 전화를 한 끝에 연락이 닿았다. 차가 막혀 식장에 늦게 도착했던 것.

늦게 도착한 김설화 아버지는 사위를 반기며 "축하하네"라고 덕담을 건넸다. 아버지는 "소원 성취 이뤄서 좋겠다"고 농담하며 딸 김설화에게 긴장을 풀어주기도 했다.

김설화는 "아빠랑 같이 들어갈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안 했다. 아빠가 생각을 바꾼 것도 기적이었다"며 감격을 전했다.

두 사람은 그제야 마음 편히 결혼식을 즐겼다. 이 모습을 사진으로 담던 봉태규는 "너무 좋아하는 거 아니냐"고 놀렸다.

/사진=SBS '오 마이 웨딩' 방송 화면 캡처
/사진=SBS '오 마이 웨딩' 방송 화면 캡처

이어 유세윤의 사회로 결혼식이 진행됐다. 김설화는 신부 입장에 앞서 자신의 사랑 이야기를 유진, 봉태규의 재연을 통해 전했고, 신랑 유현오를 향한 진심 어린 메시지를 전했다.

이후 김설화는 아버지 손을 꼭 잡고 신랑 유현오를 향해 입장했다. 이들은 셀프 축가로 가수 싸이의 '감동이야'를 준비했고, 댄스팀 훅과 유현오의 축무가 이어졌다. 그룹 오마이걸 효정, 미미도 '1234'를 부르며 결혼을 축하했다.

많은 이들의 축하로 완성된 신현오 김설화 커플은 손을 꼭 잡고 힘차게 행진하며 결혼식을 마쳤다. 김설화는 이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완전 잘 살 자신 있다"고 결혼 소감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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