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예 "부모님 이혼→母 기억 없어, 父 두려운 존재" 가정사 고백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9.03 08:06  |  조회 27995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화면 캡처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화면 캡처

그룹 원더걸스 출신 가수 선예가 안타까운 가정사를 고백했다.

지난 2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그룹 원더걸스 출신 선예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선예는 자신을 가져 어린 나이에 결혼한 뒤 이혼한 부모님을 언급했다.

선예는 "부모님이 결혼 전에 저를 낳으셨다. 그래서 할머니 할아버지가 저를 키웠다"며 "환경적으로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것이 아니었다. 엄마 아빠가 이혼도 하셨었고, '엄마 아빠가 같이 안 사는 게 나 때문인가? 할머니가 힘들게 날 키우는 게 다 나 때문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선예는 어머니에 대해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 없다. 다섯 살까지는 가끔 보러 오셨다는데 제가 너무 어리니까 기억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버지를 통해 들었을 때 제가 5~6살 무렵에 어머니가 사망했는데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고 하더라"라고 담담하게 전했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화면 캡처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화면 캡처

선예는 아버지의 말에 상처 받은 기억도 떠올렸다.

선예는 "아버지 얘기를 들어보면 '난 사고로 태어난 애구나' 싶었다. 사춘기 때 부딪힐 때 아버지가 감정적으로 툭 내뱉으신 말이 '내가 널 낳고 싶어서 낳은 줄 알아?' 였다"고 고백했다.

그는 "내가 두려워하고 있었던 걸 아빠를 통해 들었을 때 '아, 모든 게 나 때문이구나. 내가 태어났기 때문이구나. 내가 골칫덩이가 됐구나'라고 생각했다"라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선예는 아버지와의 관계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선예는 "어릴 때 아버지는 서울에, 저는 속초에 살았다. 제 생일마다 오신다고는 했는데 안 오실 때도 있었다"고 했다.

그는 "제가 11살 때 (오디션을 위해) 상경하면서 아버지랑 처음으로 가까이 살았다. 한 집에 산 건 아니고 옆 골목에 살았다. 그때도 아버지가 다른 분과 동거하면서 왔다갔다 하셨다"고 말했다.

선예는 "저한테는 두려운 아버지였다"며 "저를 사랑하시지만 표현하는 방법을 잘 모르시니까 불쑥 찾아오고, 혼나고. 늘 관계가 그러다 보니까 제가 사춘기 때 한 번 폭발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아빠와 한번 크게 부딪치고 나니까 그때부터는 모든 감정이 무덤덤해졌고 '난 이제 무서울 게 없어'라고 생각하게 됐다"며 "내가 느끼는 감정이 마비가 된 것 같다. '괜찮다' 느끼는 것도 더 굳어지지 않았나"라고 설명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어머니 별세 소식을 알게 됐을 때 마음이 어땠냐"고 묻자 선예는 "'괜찮아, 오케이'라고 하고 그걸 생각을 안 하는 게 습관이 됐다"고 답했다.

이어 "어차피 얼굴도 기억 못하는 사이인데, 자꾸 생각해봤자 슬프기만 하니까 '돌아가셨구나. 이제 못 보는 거구나. 오케이, 끝' 이런 게 습관이 됐다"고 말했다.

이후 선예는 아버지도 세상을 떠났다고 알렸다.

선예는 "아버지가 불혹의 나이로 돌아가셨다. 폐결핵을 심하게 앓고 폐 절단을 해 몸이 안 좋으셨는데, 알코올 중독도 있었다. 그렇게 몸을 돌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호흡기에 계속 의지하다가 결국 장기가 버티지 못해 돌아가시게 됐다"고 설명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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