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용♥' 한아름 "대장 용종 3822개…평생 배변 주머니 착용"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9.15 09:01  |  조회 10447
/사진=TV조선 '퍼펙트 라이프' 방송 화면 캡처
/사진=TV조선 '퍼펙트 라이프' 방송 화면 캡처

배우 최준용의 아내 한아름이 대장 절제술을 받은 후 배변주머니를 달고 생활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방송된 TV조선 '퍼펙트 라이프'에는 15세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한 4년 차 부부 최준용 한아름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MC 현영은 한아름에게 "아까 의뢰서를 듣다가 좀 놀랐다. 큰일을 겪으셨다 생각했다. 2013년에 용종 3822개가 발견돼 대장 절제 수술을 하셨나"라고 물었다.

이에 한아름은 "정확한 병명이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대장 및 직장에서 선종이 수백 개에서 수만 개까지 발생하는 유전 질환)이다. 유전이다. 그래서 평생 배변 주머니를 차고 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근데 전보다 지금이 더 행복하다. 저는 안 아플 때로 돌아가게 해줘도 안 돌아갈 거다. 거긴 최준용이 없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재혼 4년 차인 최준용 한아름 부부는 일어나자마자, 밥 먹고 등 시도 때도 없이 뽀뽀하며 애정을 과시하는 일상을 공개했다.

한아름은 "결혼 후 스킨십에 인색해지지 않나. 이게 싫어서 훈련을 시켰다. 일어나서 뽀뽀, 자기 전에 뽀뽀, 밥 주면 밥값으로 뽀뽀, 안마하면 안마비로 뽀뽀했다"고 자랑했다. 최준용은 심지어 아내 앞을 지나갈 때 통행료 뽀뽀도 있다고 덧붙였다.

최준용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모닝 뽀뽀를 진하게 한 뒤, 배변 주머니를 달고 생활하는 아내 배 상태를 물으며 배 마사지를 해줬다.

한아름은 최준용이 끓여준 라면으로 아침밥을 해결한 뒤 바로 화장실에 들어가 배변 주머니를 교체했다.

/사진=TV조선 '퍼펙트 라이프' 방송 화면 캡처
/사진=TV조선 '퍼펙트 라이프' 방송 화면 캡처

한아름은 "보통 사람들은 변비여도 일상생활이 가능하지 않나. 저는 안 나오면 허리고 안 펴지고 식은땀이 나고 기어서 병원에 가야 한다. 병원에 가서도 약물 치료해서 잘 나오면 다행인데, 안 나오면 장이 꼬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장이 꼬이면 괴사가 되지 않나. 괴사가 되면 잘라내는 수술을 해야 하는데 제가 소장이 기형적으로 작아서 도려냈을 때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고 하더라"라고 자신의 상태를 설명했다.

실제 한아름은 변비로 한 번 쓰러져 열흘 입원한 적이 있다며 "당시 의사가 '수술해도 위험하고 안 해도 위험하니 지켜봐야 한다'고 하자 (남편이) 3일 밤을 울더라. 남편이 '여보, 제발 내 대장 줄게. 수술하면 안 돼?'라고 했다"고 전해 뭉클함을 안겼다.

/사진=TV조선 '퍼펙트 라이프' 방송 화면 캡처
/사진=TV조선 '퍼펙트 라이프' 방송 화면 캡처

이날 방송에서는 한아름이 처음 대장내시경을 했을 때의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용종이 없는 곳을 찾는 게 어려울 정도로 대장이 용종으로 가득 차 있었다.

해당 사진을 본 한지민 내과 전문의는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을 가진 사람은 40세가 되면 거의 대장암이 된다. 그래서 대장을 절제하게 된다"며 한아름이 대장을 절제 수술을 받을 수밖에 없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위나 십이지장, 담관에도 이런 종기가 생길 수 있어 이후에도, 다른 곳도 검진을 잘 받으셔야 한다"고 조언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최준용은 2003년 비연예인 여성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을 뒀으나 2년 만에 이혼했으며, 이후 2019년 15살 연하인 한아름과 재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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