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우울증·대인기피·불안증 한꺼번에…많이 힘들었다" 깜짝 고백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10.18 07:37  |  조회 3406
/사진=MBN '미스터리 싱어' 방송 화면 캡처
/사진=MBN '미스터리 싱어' 방송 화면 캡처

가수 팀이 과거 우울증, 대인기피증, 불안증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미스터리 듀엣'에서는 가수 팀과 코미디언 윤정수가 듀엣 무대를 펼쳤다.

이날 팀과 윤정수는 가수 조성모의 'To Heaven'(투 헤븐)을 열창했다. 상대가 팀이라는 것을 알아챈 윤정수는 목이 메어 노래를 부르지 못하고 주저 앉았다.

서로의 정체를 안 두 사람은 진한 포옹을 나눴고, 노래가 끝난 후에도 손을 꼭 잡는 등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팀은 19년 전 한 예능 프로그램을 떠올리며 윤정수와의 인연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2003년 '사랑합니다'가 나왔고, 첫 방송이 '강호동의 천생연분'이었다. 촬영 전 주에 구경을 하러 갔는데, 호동이 형 말이 너무 빠르고 긴장을 심하게 해서 이해를 못했다. 그날 들어가면서 울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완전 신인이었는데 정수 형이 저를 너무 챙겨주셨다. 말을 못 알아들으면 정수 형이 옆에서 설명해주고 웃긴 포인트를 다 잡아주시고, 편집 안 되게 많이 도와주신 게 영원히 고마워할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박경림은 "윤정수가 워낙 뒤에서 많이 챙겨주는 스타일이다. 그 당시 윤정수 씨는 예능에서 큰 자리를 차지하던 분인데 팀 씨를 뒤에서 따로 챙기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분"이라고 거들었다.

/사진=MBN '미스터리 싱어' 방송 화면 캡처
/사진=MBN '미스터리 싱어' 방송 화면 캡처

MC 이적은 "팀 씨가 주변 사람을 잘 챙긴다고 들었다. 특히나 '우울증 퇴치 전도사'처럼 TV나 인스타그램에서 동료들의 '어? 낌새가 이상한데. 우울해보이는데?' 싶으면 먼저 연락한다고 들었다"고 운을 뗐다.

이에 팀은 "예민한 주제겠지만 저도 우울증, 대인기피증, 불안증이 한꺼번에 와서 한때 많이 힘들었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어 "9년 전 제 인생에 터닝포인트를 경험하고, 그걸 이겨냈다. 그 이후 그런 친구들이 많이 보이더라. 솔루션(해결책)이 없지만 '나는 너를 응원한다'라는 말을 한마디라도 하는 게 어떨까란 생각이 들었다. 그냥 생각나면 '잘 지내냐' 이런 문자를 막 보낸다"고 말했다.

팀은 "눈치를 보느라 연락을 못 했는데 안타깝게 일이 생겨 가신 분들도 있다. 두 번 다시 그런 일 없게 무조건 손을 내밀고, 그 손이 도움이 될지 안 될지 모르지만 최선을 다해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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