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영 "이태원 참사 사진·영상, SNS에 올라가지 않았으면"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10.31 16:48  |  조회 5514
코미디언 김신영/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코미디언 김신영/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코미디언 김신영이 이태원 참사 관랸 사진·영상 유포 자제를 당부했다.

김신영은 31일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서 지난 29일 밤 발생한 이태원 참사를 언급했다.

김신영은 "평소랑 똑같이 출근했는데 며칠 전까지 편하게 했던 '안녕하세요' 라는 인사가 왠지 조심스럽게 느껴진다"는 사연을 소개했다.

이어 그는 "주말 동안 많은 분들이 서로 안부를 챙기고 안타까운 마음을 나눴을 것 같다. 안녕이라는 말이 어느 때보다 와닿는 월요일"이라며 방송을 시작했다.

김신영은 "입을 떼기 어렵다 이태원에서 정말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이미 뉴스를 접하고 주위 사람들과 계속 이야기를 하셨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다시 한 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겠다. 아무쪼록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애도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김신영은 "전체적으로 슬픔에 빠져있지 않나. 이럴 때일수록 마음을 다잡고 서로를 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다음주까지 애도의 시간이기 때문에 마음으로 (명복을) 빌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신영은 또 "저도 혼자 이런저런 글들을 보고 하는데 소셜미디어에 사진들이 더 이상 올라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걸 계속 보고 있으면 충격적이지 않나. 최대한 영상 유포를 자제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맞는 말이다", "무슨 장면인지 다 보이는데 너무 반복해서 보여주니 울렁거리더라", "SNS에 필터링 없는 영상 올라오는 것 보고 주말 내내 SNS 안 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감했다.

한 누리꾼은 김신영 말에 깊이 공감하며 "SNS에서 무심코 봤던 현장 영상이 너무 충격적이었다. 이렇게 이상하고 무기력한 기분 처음이다"라며 고통을 호소했다.

한편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일대에서는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약 10만 명 가까운 인파가 몰려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비좁은 골목에 나가려는 사람과 들어오려는 사람들이 한데 엉키고 도미노처럼 사람들이 넘어지면서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31일 오전 6시 기준 총 154명이 사망하고, 중상자 33명, 경상자 116명이 발생했다. 정부는 오는 11월5일까 24시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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