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전재산 3000만원, 소개팅女는 ○억…현실 차이에 이별"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10.31 22:35  |  조회 86819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캡처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캡처

연봉, 자산 차이 등 현실적인 문제로 이별한 30대 남성이 고민을 털어놨다.

31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현실적인 문제로 소개팅 상대와 이별한 33세 조동희 씨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사연자는 지난달 소개 받은 한 여성과 현실적인 문제로 헤어진 이후 아픔을 겪고 있다고 고백했다.

사연자는 "처음 봤을 때부터 '내 여자구나' 싶었다. 외적으로 내가 생각했던 이상형과 굉장히 흡사했다. 첫눈에 반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만나서 얘기를 나눠보니 성격도 내가 여태 만나왔던 이성과 달랐다. 내게 말을 안 놓고 계속 존대를 해줬다. 사소한 거에도 감사할 줄 아는 여자였다. 회식을 한다든가 늦게 집에 들어갈 때 내가 안 자고 기다려주면 '기다려줘서 고맙다'고 표현해줬다"고 말했다.

이후 사연자는 이 여성과 5~6번 데이트를 했고, 모바일 메신저 대화를 통해 호감 신호를 받는가 하면 손을 잡기도 했다고 전했다.

사연자는 "하루는 그 친구가 밤에 보고 싶다고 하기에 집 앞까지 달려간 적이 있다. 산책하면서 '왜 나랑 안 사귀냐'고 물었더니 '오빠가 고백을 안 했잖아요'라고 하더라"며 "그런데 그분이 가볍게 만나는 건 싫고, 진지하게 고백받고 싶다고 했다. 그분은 처음 소개팅을 할 때부터 결혼을 전제로 연애하고 싶다고 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 대화를 시작으로 두 사람은 결혼 가치관을 확인하기 시작했고, 재정 상태 등 현실적인 부분까지 확인하게 됐다고.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캡처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캡처

사연자는 "그분이 내게 먼저 얼마를 모았냐고 묻더라. 나는 돈이 아파트에 3000만원 묶여있다. 그거 말고는 없다고 솔직하게 말했다"며 "내가 일을 늦게 30살부터 시작해서 돈을 늦게 모았다. 부모님께 도움을 받는 것도 어려워서 오직 내 힘으로 해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MC 이수근은 "그분은 얼마 모았다고 했냐"고 물었고, 사연자는 "그분은 그분이 모은 돈이랑 부모님 지원까지 해서 총 ○억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연봉도 공개했는데, 그분이 나보다 연봉도 높았다"고 덧붙였다.

이수근은 두 사람의 자산 차이에 깜짝 놀라며 난감해했다.

사연자는 "그런 걸 얘기하다 보니까 '나 자신이 초라한 것 같다'고 하니 그분이 우시더라. 그런 얘기 하지 말라고, 괜히 상처 준 것 같아서 미안하다더라. 그래서 네가 그렇게 얘기해서 그런 게 아니라 내 능력, 형편이 좋았다면 이런 고민을 덜 했을 것 같아서 그런다고 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캡처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캡처

사연자는 또 "헤어진 뒤에도 미련이 남아 퇴근하고 나서 집 앞까지 찾아갔었다"며 "이런저런 얘기를 했는데, 그분이 '우리는 끝이 보이는 연애를 할 것'이라고 하더라"며 이별 후일담을 전하기도 했다.

이야기를 듣던 MC 서장훈은 "사실 기댈 수 있는 건 하나뿐이다. 그분도 결혼하려면 다른 남자를 만날 거 아니냐. 그 사람이 조건은 너무 괜찮은데 외모가 별로라면 네가 생각나지 않겠냐. 그렇게 떠올리게끔 해야 하는데, 냉큼 집 앞에 가서 기다리는 게 구차해 보였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서장훈은 재회를 원한다기보다는 힘든 마음을 털어놓고 싶었다는 고민남에게 "이별하면 누구나 마음이 허하다. 그분은 사연자의 임자가 아니다. 인물도 좋고 인상도 말투도 호감형인 거 보니 누구한테도 인기가 있을 상이다. 겉은 훌륭한데 이젠 속을 채우라. 열심히 모으고 해서 스스로 준비가 되면 더 자신감 있고 당당한 사람이 될 거다.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수근 역시 "연봉, 모아둔 돈, 속임 없이 얘기한 것, 네가 솔직했던 게 좋다. 네가 할 수 있는 표현은 다 했다고 본다"고 사연자를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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