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민 "지인에 8억 사기…통장 잔고 7000원, 아이 원비도 못내"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11.14 10:31  |  조회 55011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캡처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캡처

코미디언 최성민이 과거 지인에 8억원 사기를 당했다고 털어놨다.

최성민은 지난 12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해 과거 사기 피해를 입었던 일을 털어놨다.

최성민은 인생의 가장 큰 위기에 대해 "하고 싶은 일을 못할 때가 가장 위기지 않나"라며 과거 SBS 코미디 프로그램 '웃찾사' 폐지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어릴 적부터 코미디언 활동을 해왔고, 평생 코미디언이 되기 위해 달려왔는데 '웃찾사'가 없어졌다. 그래서 '이 일은 평생 직장이 아니구나. 우리는 퇴직금이 없구나. 결혼도 했고 애도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최성민은 힘들었던 때 마침 가족들을 다 아는 지인을 만나게 됐다고 했다. 그는 "힘들 타이밍에 그 형이 사업 투자는 하지 말고 돈만 빌려달라더라. 1억을 넣으면 30%를 돌려준다고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최성민은 지인을 믿고 1억원을 투자했고, 이후 다섯달 동안 300만원씩 꼬박꼬박 들어왔다고 했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캡처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캡처

이를 확인한 최성민은 2억원을 더 투자했지만 단 두 달만 돈이 들어오고는 더이상 들어오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던 중 최성민은 또 다시 지인에게 "사업을 확장하게 됐다"며 "5억을 더 투자하는 게 어떻냐"는 제안을 받았고, 더이상 투자할 돈이 없던 그는 대출까지 받아 투자를 했다고 했다.

최성민은 "그날이 아직도 기억난다. 아내와 함께 파티를 했다. 다음 달에 큰집으로 이사도 했다. 그때 아내가 둘째를 임신했을 때"라며 당시 투자금을 회수할 마음에 들떴던 당시를 떠올렸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캡처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캡처

그러나 최성민은 투자금을 받은 지인과 연락이 끊겨 힘든 생활을 해야만 했다.

그는 "대출금 때문에 나가야 할 돈이 있지 않나. 여기저기서 돈을 빌려서 냈다. 두 달째 됐을 때는 빚을 감당할 수가 없어 알아보니 다른 사람들 여러 명에게 사기를 쳐서 구속이 됐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그렇게 돈을 내다보니 통장에 7000원이 남아있더라. 첫째 어린이집 원비를 내야 하는데 7000원 밖에 없더라"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때 마침 tvN 코미디 프로그램 '코미디 빅리그'가 생겼고, 최성민은 우승 상금 1억원을 받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다고 했다.

그는 "코너를 미친 듯이 짰다. 당시 상금이 1억원이었다. '저걸 받지 못하면 죽는다'고 생각하고 매일 짰다"며 "결국 1억원을 받았고, 5년 간 상금을 받으려고 엄청 노력했다. 계속 1등, 2등을 계속해서 상금을 계속 받았고 5년 만에 빚을 다 갚았다"고 해 박수를 받았다.

한편 최성민은 2005년 SBS 8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으며, tvN '코미디 빅리그'에서 수차례 우승, 수억대 상금을 받았다. 최성민은 지난 9월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 출연해 "그간 받은 상금이 총 12억9000만원"이라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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