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박미선, 트랜스젠더 과거 외모 극찬…"父는 아직 몰라"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11.23 08:00  |  조회 472497
/사진=채널S '진격의 언니들' 방송 화면
/사진=채널S '진격의 언니들' 방송 화면
코미디언 박미선이 아들에서 딸이 된 트랜스젠더 사연에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지난 22일 첫방송된 채널S 예능 프로그램 '진격의 언니들'에는 1년 반 전까지 남자로 살다가 여자로 살게 된 고민녀 윤지가 등장했다.

이날 윤지는 "아빠가 제가 딸인 걸 모르신다"고 고백했다. 이에 장영란은 "(남자였던 사실을) 말 안했으면 정말 몰랐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박미선은 "정말 주민등록번호가 1로 시작했냐"고 물었고 윤지는 "지금도 1이다"라고 답했다.
/사진=채널S '진격의 언니들' 방송 화면
/사진=채널S '진격의 언니들' 방송 화면
박미선은 "남자였을 때 잘생겼을 것 같다. 여자들에게도 인기가 많았을 것 같다"고 했고, 이에 윤지는 "결혼식 행사 있으면 친척들이 배우냐고 물어봤다"며 이를 인정했다.

이어 윤지의 군대 시절 사진을 비롯해 과거 사진이 공개됐고, 박미선은 "이런 말 하면 실례겠지만 아깝다. 내 스타일"이라며 "너무 잘생겼다. 집안의 자랑이었을 것 같다"며 극찬했다.

윤지는 아버지가 아직 성전환 사실을 모른다며 "몇 번 (아버지께 이야기를) 시도했는데 용기가 안 나더라. 방송으로 도움받고 싶어 왔다. 최근 추석 때 집에 갔는데 머리와 화장을 숨긴 채 갔다"고 했다.
/사진=채널S '진격의 언니들' 방송 화면
/사진=채널S '진격의 언니들' 방송 화면
윤지는 "어머니는 아신다"며 "친구와 과음 후 필름이 끊겼는데 눈을 떠보니 경찰서더라. 그런데 보호자로 어머니가 오셨다가 그때 처음 제 모습을 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찰이 제 신분증이 1이니 남자가 여장하고 다니는 줄 알고 어머니에게 '여장은 정신병이니 정신병원에 데려가라'고 하더라. 그런데 마음이 아팠던 것이 어머니는 '그게 왜 정신병이냐'고 방어를 해주셨다. 어머니도 여장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박미선은 "내 아들이니까. 내 자식이니까 그러셨을 것"이라며 "어머니는 여장을 좋아하는 것과 여자로 살고 싶은 것과 다른 건데 개념을 이해하시지 못하는 것 같다. 알고 계시는데 인정하기 싫으신 것"이라며 윤지를 위로했다.

장영란 또한 "키워보면 다 안다"며 독자라는 윤지의 말에 "하필이면 독자냐"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공개된 영상에서 윤지는 어머니와 통화에서 "나같은 삶을 사는 사람을 혐오한다고 했다. 머리 길고 그러니까 '삼촌이 이상해졌다'면서 애기들 눈을 가리더라"고 가족들의 충격적인 반응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몇 년 뒤에 아래 수술하고 성별 정정을 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으나 어머니는 "아래까지 수술하는 건 싫다. 무섭다. 왜 그러냐"며 걱정을 하면서도 거부 반응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채널S '진격의 언니들' 방송 화면
/사진=채널S '진격의 언니들' 방송 화면
박미선은 "집 시끄러운 거 싫으니까 자꾸 회피하신다"며 안타까워했다.

윤지는 "어머니는 자식이 행복하다면 이해는 못 해도 받아들여 줄 수 있는데 아버지는 가부장적이고 보수적이시고, 귀도 못 뚫게 하실 정도라 맞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남자로 살 땐 아무리 잘생겼어도 30% 행복했다. 여자는 90%까지 행복하다. 나머지 10%는 가족 문제나 불편한 점이다"라고 답했다.

박미선이 "(남자일 때) 30%는 있었네?"라고 하자 김호영은 "저 정도로 잘 생겼는데 30%는 있지 않겠냐"고 반응했다. 이에 박미선은 공감하면서도 "김호영 팀장은 절대 이해 못할 거다. 저런 기품을"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지는 "현재 유튜버와 BJ로 활동 중"이라며 "수익이 적어 부모님께 용돈 100만 원씩 받는다"고 밝혔다.

이에 박미선은 "불화도 있지만 경제적인 문제도 있다. 끊어버리면 당장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라며 걱정했다.

이어 "제일 큰 벽이 아버지인 것 같다. 방송에서 이야기하는 것도 좋지만 아버지한테 가서 말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죄송할 일이 아닐 수도 있지만 부모님께 우선 '마음 아프게 해드려 죄송하다. 저는 이렇게 사는 게 행복하다. 내 행복을 위해 응원해달라'고 얘기해라"라고 조언했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