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윤 "'싱어게인' 상금 1억 탕진…노는 데 다 썼다"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3.02.06 14:14  |  조회 18073
가수 이승윤./사진=김창현 기자 chmt@
가수 이승윤./사진=김창현 기자 chmt@

가수 이승윤이 JTBC 오디션 프로그램 '싱어게인' 우승 상금 1억원을 탕진했다고 밝혔다.

6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는 지난달 정규 2집 '꿈의 거처'를 발표한 이승윤이 출연했다.

이승윤은 2021년 방송된 JTBC 오디션 프로그램 '싱어게인'에 출연해 우승을 차지하며 1억원의 상금을 받은 가수다.

이날 방송에서 DJ 박명수는 "'싱어게인' 우승 상금이 1억이었다. 세금 떼도 반은 남을 거 같은 데 어디에 썼냐"고 물었다.

이에 이승윤은 "탕진했다. 노는 데 썼다"며 "배달 음식을 가격도 안 보고 시켜먹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빚도 갚고, 부모님도 드렸는데 너무 좋아하셨다"며 뿌듯해했다.

이승윤은 월세를 걱정하던 생계형 가수였다며 과거 음원 수익이 172원에 불과했던 시절을 돌아보기도 했다.

박명수가 "당시 어떻게 버텼냐"고 묻자 이승윤은 "대한민국에 행사가 진짜 많다. 그 행사에 버스킹 가수로 지원할 수 있다. 장비 들고 가서 거마비 받고, 그 거마비를 모아서 월세를 냈다"고 회상했다.

또 박명수는 "이승윤이라는 사람은 유명하지만, 히트곡 하나 나와야 될 것 같다"고 하자 이승윤은 "인정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쿨하게 인정했다. 그러면서 "히트곡을 만들고 싶다고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더라"라며 "23살 때는 제가 천재인 줄 알았는데 지금은 평범한 사람 같다"고 덧붙였다.

이승윤은 지난달 26일 정규 2집 '꿈의 거처'를 발표했다. 이승윤은 이번 타이틀곡 '꿈의 거처'에 대해 "꿈이라는 것을 어디에 머무르게 할 것인가에 관한 고민을 담은 자작곡"이라고 설명했다.

박명수가 "이제 회사도 있으니 노래 만들고 발표할 때 여유가 있었겠다"며 "궁핍할 때와 여유가 있을 때를 비교하면 언제 노래가 나오냐"고 물었다.

이승윤은 "이건 경우에 따라 다른 것 같다. 둘 다 감정선의 의미가 있기 때문"이라며 "이번 노래는 여유 있게 만들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싱어송라이터인 이승윤은 이날 방송에서 음악을 독학했다며 "악보 볼 줄 모른다"고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이정선 기타교실'이 진짜 완벽한 교본"이라며 "(연주를) 진짜 감으로만 한다. 코드 밖에 못 본다. 하나하나 짚으면 당연히 읽는데 한번 보고 칠 줄은 모른다"고 설명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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