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억 건물주' 기안84 "평생 그림 못 그려? 그래도 건물주"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3.03.21 19:11  |  조회 5342
/사진=유튜브 채널 '인생84' 영상
/사진=유튜브 채널 '인생84' 영상

웹툰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예술가 아닌 건물주의 삶을 원한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기안84의 유튜브 채널 '인생84'에는 '위너 이승훈님과의 데이트'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에서 기안84는 사적으로는 두 번째 만나는 위너 이승훈과 등산을 떠났다.

기안84가 "우리는 이제 카메라를 들고 만날 수밖에 없는 세상에 놓여버린 것 같다"고 탄식하자 이승훈은 "형은 안그래도 되지 않나. 왜그러는거냐"며 궁금해했다.

이에 기안84는 "나도 먹고 살아야지"라고 답했고 이승훈은 "형 이거 없어도 먹고 살지 않냐"며 의아해했다.

기안84는 "그건 내가 하고 싶은 얘기"라며 이승훈에게 "지금까지 얼마 벌었냐"고 되물었다. 이승훈은 "돈 얼마 못벌었다. 하지만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이 생겼다"며 "내 주머니에 들어있는 건 중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기안84는 "회사에서 월급 따로 주냐"며 이승훈의 수입에 대해 궁금해했다.

이승훈은 "(월급) 안 준다. 일본 연예인들은 신인일 때 그렇게 많이 한다더라. 콘서트를 10개하든 100개하든 월급으로 받는다더라"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기안84는 "그러면 싫을 것 같다. 콘서트 안 하고 월급 받고 싶다. 제가 님이면 콘서트 안 하는 대신에 월급 달라 할 거다. 일 안하고 돈받게"라며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승훈은 "저는 콘서트 하고 돈 안받는게 낫다. 자아실현. 저한테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인생84' 영상
/사진=유튜브 채널 '인생84' 영상

그러면서 "형은 '너 평생 건물주 하면서 살아. 근데 너 평생 그림 못그려' 이렇게 하면 어떡할 거냐"고 물었다. 이에 기안84는 "건물주 하고싶은데요"라고 바로 답해 웃음을 안겼다

기안84의 뜻밖의 대답에 허탈한 웃음을 짓던 이승훈은 "저는 꿈과 비전이 있다. 나만이 할 수 있는 나다운 일을 해서 큰 경제적 가치를 이루고 싶다"고 자신의 포부를 드러냈다.

이에 기안84는 "결국엔 건물주다?"라고 놀렸으나 이승훈은 "건물주는 아니다"라며 "나는 솔직히 돈 벌어도 건물, 그거 내가 안 쓸 건물을 왜 사는 지 모르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승훈은 "아이돌에 고충이 있다. 지출이 많아서 생각보다 돈을 못 번다. 한번 출근하면 매니저 등 기본 3~4명은 출동한다. 그래서 수익을 내기에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이어 "타고난 운이 태어날 때부터 있는 것 같다. 언제 터지고 하는게 정해져 있는 듯 하다. 어릴 때는 내가 열심히 하면 수확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커보니 수확하는 농부들은 정해져 있는 것 같다"고 비유했다.

기안84는 "수확은 민호가 하는 것 같냐"고 돌직구 질문을 던졌고, 이승훈은 "같은 감자를 캐더라도 감자 품종이 다르긴 하다"고 답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인생84' 영상
/사진=유튜브 채널 '인생84' 영상

기안84는 로만손 시계를 가방에서 꺼내면서 "사람들이 롤렉스 찰 수 있으면서 왜 로만손 차냐고 묻는다. 난 흠집 나고 신경 쓰는 게 싫다"고 말했다.

이에 이승훈 역시 "저도 롤렉스 하나 있다. 고등학교부터 로망이라서 그거 하나 사고 안 샀다"며 사치품에 대한 큰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기안84는 2019년 11월 송파구 석촌동에 위치한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건물을 46억원에 매입해 화제가 된 바 있다. 해당 건물의 현재 시세는 약 60억원으로 기안84는 2년 만에 14억 상당의 시세 차익을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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