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준 "영화 '클레멘타인' 제작, 폭삭 망해…50억 깨먹었다"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3.04.03 09:05  |  조회 4762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배우 겸 가수 이동준이 영화 제작 실패로 50억원을 손해봤다고 밝혔다.

지난 2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이동준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동준은 배우 백일섭과 배우 겸 가수 김성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백일섭과 만난 이동준은 "내가 영화, 드라마를 한 3~4편을 찍고 나서 형님을 만났다"며 "드라마를 몇 번 같이 하면서 가까워졌다. 연기가 아니라도 친형 같은 형님"이라고 인연을 전했다.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백일섭은 이동준의 첫인상에 대해 "이미 소문은 듣고 있었다. 태권도 선수 출신이고, (비주얼이) 튀지 않나"라고 기억했다.

이동준은 태권도 선수를 은퇴한 뒤, 한 스포츠 주간지 속 여배우와 인터뷰 코너를 함께했던 것이 앞날을 바꾸게 된 계기가 됐다고 했다.

이동준은 "당시 그 여배우가 '태권도 선수 은퇴하고 나서 영화배우를 해도 상당히 괜찮을 것 같다' 했다. 그래서 '영화배우는 대단하지 않나. 내가 어떻게 감히 영화배우를 하냐. 그런 기회가 된다면 얼마나 좋겠냐'고 말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후 해당 인터뷰를 본 한 영화감독이 러브콜을 보내면서 이동준은 영화배우로 데뷔를 하게 됐다고.

이동준은 드라마 '남자는 외로워'에서 배우 이정재와 호흡을 맞췄던 때를 떠올린데 이어 연극하던 배우 최민식과 방송국 스카우트 됐던 일을 회상했다.

그는 "방송국에 공채로 뽑힌 사람도 있고 특채로 뽑힌 사람도 있었다. 저는 영화 대종상 신인상 타면서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이에 백일섭은 "이동준은 특별했다. 탤런트 출신으로 TV에서 쭉 고생했던 친구가 아니고 영화에서 성공해서 들어왔던 친구니까 유별났다고 봐야 한다. 태권도 국가대표 출신이라 자존심도 강하고 모든 것들이 도전적이었다"고 기억했다.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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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도착한 김성환은 이동준이 출연했던 드라마 '아현동 마님'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동준은 "제가 영화 제작해서 폭삭 망하고 부산에 있다가 그 드라마 때문에 다 정리하고 서울로 올라왔다. 영화 50억 깨먹고 부산에 내려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이동준은 영화 제작 실패에 대해 "그것도 가슴 아픈 얘기다. (영화) 제작을 내가 왜 했겠나. 태권도, 이동준의 아픔을 가지고 뭔가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동준은 태권도 은퇴 당시 말 못할 사연과 아픔 등 본인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만든 영화 '클레멘타인'으로 그 당시 50억원 정도의 손해를 봤다고 했다.

이동준은 "한 번 밀어붙이는 데에는 내가 1등이다. 결국은 폭삭 망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 당시 '트로이'라는 영화가 대세였다. 그거랑 영화 '하류인생'까지 세 개가 붙었다. 같은 날 개봉했는데 그날 사무실로 전화가 와서는 우리 영화가 매진이라더라. 알고 보니 우리 영화관에 '트로이'를 상영했더라. 우리 영화를 틀면 5~10명 보는 데 '트로이'는 자리가 없었던 거다. 그러니까 우리 건 매진이라고 한 것"이라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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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손해가 당시 돈으로 한 50억원"이라며 "제작하라고 하면 내 돈으로는 절대 안 한다. 지금 망하면 못 살아난다. 배우는 배우만 하고 제작 안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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