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시장 '시즌2' 대박 조짐에…백종원 "바가지요금 신고해유"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3.04.03 14:18  |  조회 3243
/사진=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 영상
/사진=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 영상

요리연구가 겸 사업가 백종원(57·더본코리아 대표)이 충남 예산시장의 재개장 소식을 알렸다.

백종원은 지난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리뉴얼한 예산 상설시장 새로운 이용 방법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뉴스1에 따르면 예산시장은 재개장 당일인 지난 1일 오전 9시부터 식사 좌석이 가득 차고 예산으로 오는 도로가 막힐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앞서 예산시장은 지난 한 달간 휴장을 통해 재개장 준비를 끝내고 손님맞이에 나섰다. 그간 문제로 지적됐던 울퉁불퉁한 바닥을 다시 포장하는 한편, 대기줄, 공중화장실과 퇴식구 관련 위생 문제도 해결했다.

백종원은 재개장을 위해 현장을 찾는가 하면 상인들과 음식을 연구하는 등 여러 준비 과정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백종원은 예산시장에 새로운 매장 총 14개가 추가된다고 알리며, 새로 개장한 예산시장 이용법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 영상
/사진=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 영상

백종원은 "이번에 가장 크게 바뀐 시스템이 있다. 시장에 가자마자 자리에 바로 앉으면 안 된다"며 새롭게 바뀐 시스템을 설명했다.

영상에 따르면 예산시장 이용객은 제일 먼저 장터 광장에서 대기 접수처를 찾은 뒤 직접 대기 접수해야 한다. 이후 카카오톡 알림으로 입장 안내를 받으면 자리에 앉으면 된다. 이는 인파로 인해 자리 맡기 경쟁이 치열하다는 지적에 따라 마련된 개선책이었다.

백종원은 "총 8개 출입구가 있지만 어느 쪽으로 들어오더라도 광장을 찾아 신청하면 된다"고 알리며 "(광장에서 먹지 않을 경우) 기존처럼 줄을 서서 (음식을) 사면 된다"고 부연했다.

또한 백종원은 "혹시라도 예산 주변 관광 거리, 먹거리를 즐기면서 또는 숙박업소에서 공지된 가격보다 비싸게 받으면 예산군청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예산시장 주변 숙박업소, 음식점 등을 운영하는 상인들이 특수를 노리고 평소 가격보다 비싼 '바가지요금'을 요구한 것에 대한 대책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예산시장 개장 전 하루 6만원이던 숙박료가 13만~14만원까지 치솟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군청에서도 신고받고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면서도 "벌금이나 행정제재보다는 지역 주민 스스로 잘해 나갈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 영상
/사진=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 영상

한편 백종원의 '시장 프로젝트'는 지난 1월 더본코리아와 충남 예산군이 협약을 맺고 추진하는 '예산형 구도심 지역 상생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이다. 예산시장을 중심으로 지역의 구도심 경제를 활성화하는 게 목표다.

예산시장은 한 달여간의 정비 기간을 거친 후 지난 1일 재개장했다. 충남 예산군은 이날 하루만 1만5000여 명이 시장을 방문했으며, 재개장 첫 주말 약 3만명이 예산시장을 찾은 것으로 봤다. 공식 개장 시간 전부터 줄을 서는 이들도 있었고, 일부 매장은 오전부터 재료가 소진되기도 했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