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숙 "의문의 전화…아들 사고와 연관 있는 건 아닐까" 오열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3.04.04 11:27  |  조회 11339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배우 박원숙이 교통사고로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 생각에 오열한다.

4일 방송되는 KBS2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는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를 개선하고 치유해주는 관계 교육 전문가 손경이가 출연한다.

이날 박원숙은 심리치료를 권유받았던 사연을 공개하며 절규한다.

얼마 전 누군지 밝히지 않은 채 걸려 온 의문의 전화를 받았던 박원숙은 문득 "혹시 아들 사고랑 연관 있는 건 아닐까"하는 기분이 들었다"며 "그동안 내가 받은 상처를 덮어두고 치유됐다고 여겼다"고 털어놓는다.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방송 화면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방송 화면

심리 치료의 필요성을 묻던 박원숙은 자신을 달래는 관계 교육 전문가 손경이의 위로 한마디에 그간 참아온 울음을 터뜨린다.

긴 시간 동안 자신을 달래며 애써 외면했던 상처의 깊이를 드러낸 박원숙의 절절한 진심에 현장은 울음바다가 됐다. 그동안 큰 사고에도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시청자와 소통해온 박원숙의 눈물겨운 상처가 공개된다.

박원숙은 대학 시절 결혼한 첫 남편과 낳은 외아들을 2003년 교통사고로 먼저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은 바 있다.

지난주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 박원숙은 "나머지는 가족들이 있다. 자녀들도 있지 않나. 난 걔밖에 없다"며 세상을 떠난 아들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나는 '그러니까 살아있는 가족들하고 행복하게 잘 지내세요'라고 한다"며 눈물을 쏟았다.

또한 박원숙은 "난 너무 빵점짜리 엄마였다. (근데) 느닷없이 갑자기 그런 일이 일어났다. 너무 미안하다는 말로는 다 못 할 만큼 너무 미안하다"며 아들을 향한 미안함을 털어놓으며 오열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이어 손경이는 "알코올 중독인 남편을 치료하려다 상담 공부를 시작하게 됐다"고 고백한다. 그는 "대부분 폭력의 원인이 알코올"이라며 알코올 중독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손경이는 지금껏 진행했던 상담 중 가장 독한 사례를 털어놓으며 네 자매에게 간단한 알코올 중독 테스트를 시행하기도 했다. 제시하는 음식마다 떠오르는 답을 들어보는 과정에서 특히 박원숙은 줄곧 위험수위의 답만 늘어놓아 모두를 포복절도하게 했다는 후문이다.

또한 이날 안소영과 안문숙은 뜻밖의 선물에 감동했다. 이전 방송에서 음식으로 받았던 어린 시절의 상처를 털어놓으며 공감대를 형성했던 두 사람을 위로하기 위해 박원숙이 나선 것.

박원숙은 동생들의 아픔을 위로하기 위해 가래떡과 바나나를 한껏 사 들고 나타나 감동을 안겼다. 안소영은 "사랑을 주는 데만 익숙한 장녀인데 오늘 박원숙의 사랑을 느꼈다"며 감동했다. 또한 안문숙은 어린 시절을 재연하다가 갑작스레 목이 메는 모습을 보여 자매들을 울컥하게 했다.

한편 박원숙의 눈물겨운 사연과 자매들의 절절한 이야기는 4일 저녁 8시 30분 방송되는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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