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소리 "'오아시스' 뇌성마비 연기 후 지금도…" 후유증 어떻길래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3.04.07 07:48  |  조회 10239
/사진=유튜브 채널 '문명특급' 영상
/사진=유튜브 채널 '문명특급' 영상

배우 문소리가 영화 '오아시스' 이후 후유증에 시달렸다고 고백했다.

지난 6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문명특급'에는 '온화한데 기존쎄 김희애, 인자한데 기존쎄 문소리가 유일하게 반응하는 주제는 바로 술^^ 자꾸 스몰토크해서 살짝 기 빨리는 영상'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에서 문소리는 영화 '오아시스'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문소리는 영화 '오아시스'에서 전과자 종두(설경구 분)와 사랑에 빠지는 뇌성마비 장애인 공주 역을 맡아 열연했다.

MC 재재가 "실제 뇌성마비 장애를 가진 분들을 찾아가서 친해지려고 노력하셨다고 들었다"고 하자 문소리는"그 전에 교육봉사활동을 했었다"고 답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문명특급' 영상
/사진=유튜브 채널 '문명특급' 영상

그러나 문소리는 뇌성마비 장애인과 친해진 후에도 자신이 가진 편견을 체감하게 됐다고.

그는 "같이 영화 보러 가거나 밥 먹는 것도 괜찮고, 많이 친해진 것 같아 하룻밤 재워달라고 했다. 흔쾌히 허락받아 그 집에서 하룻밤 자려는데 하룻밤 자는 게 그렇게 다르더라. 차려준 밥이 안 넘어갔다. 그 집 이부자리에서 잠을 못 자겠더라"라고 과거를 돌아봤다.

이어 "집에 돌아와서 '인간이 이것 밖에 안 되는 구나, 내가'라고 생각했다. 내가 가진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날 괴롭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소리는 영화 '오아시스'의 이창동 감독에게 하소연하기도 했다고. 그는 "감독님한테 '못하겠다'고 했더니 감독님이 '소리야 네가 천사가 아니라는 건 나도 알고 있어. 그리고 우리 모두는 비슷할 거야'라고 오히려 달래주셨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사진=유튜브 채널 '문명특급' 영상
/사진=유튜브 채널 '문명특급' 영상

이어 문소리는 영화 '오아시스' 촬영 후 겪은 후유증을 고백하기도 했다.

촬영 후 턱 관절이 돌아가 얼굴이 변형되기도 했다는 문소리는 "6개월 이상 한 쪽 방향으로만 쓰니까 턱이 한쪽으로 돌아가고 한쪽 어깨는 올라가고, 쇄골 길이가 달라지더라. 그래서 지금도 계속 운동하는 거다. 안하면 아프기 때문"이라고 후유증을 털어놨다.

앞서 문소리는 "무조건 나가서 30분 뛰고 스트레칭 한다. 오전 운동을 할 때 아무런 생각이 없어지는 순간이 좋더라. 7시에 알람을 해놓으면 웬만하면 6시 반에 눈이 떠지는 루틴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문소리는 이창동 감독의 영화 '오아시스'가 첫번째 주연작으로, 이를 통해 2002년 제59회 베니스 영화제 신인배우상을 수상했으며 이창동 감독은 감독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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