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로 끝인 줄…" 엄정화, '닥터 차정숙' 시청률 1위에 오열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3.06.09 06:53  |  조회 34371
/사진=tvN '댄스가수 유랑단' 방송 화면
/사진=tvN '댄스가수 유랑단' 방송 화면

가수 겸 배우 엄정화가 '닥터 차정숙' 시청률 1위 소식에 오열했다.

지난 8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댄스가수 유랑단'에서는 전라남도 여수·광양에서 무대를 선보인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멤버들이 한데 모여앉은 가운데 이효리는 엄정화에게 "언니 지금 드라마 할 때 아니냐"고 물었다.

/사진=tvN '댄스가수 유랑단' 방송 화면
/사진=tvN '댄스가수 유랑단' 방송 화면
/사진=tvN '댄스가수 유랑단' 방송 화면
/사진=tvN '댄스가수 유랑단' 방송 화면

촬영일 기준으로 이날은 드라마 '닥터 차정숙'이 첫 방송 하는 날이었다. 엄정화는 "나 너무 떨린다"며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홍현희는 "그렇게 작품을 많이 했는데도 떨리냐"며 깜짝 놀랐고, 이에 엄정화는 "전에 했던 드라마가 너무 힘들었다. '배우로서도 끝이다'라는 생각까지 했다. 되게 괴로웠다"고 부담감을 토로했다.

엄정화가 "이번 드라마는 촬영하면서 힐링이었다"고 하자 김완선은 "내가 할 때 재밌으면 결과도 좋다"며 응원했다.

멤버들은 '닥터 차정숙' 첫 방송을 단체 관람했다. 그러나 엄정화는 떨리는 마음에 드라마를 꺼버렸다.

모두가 "왜 끄냐"고 하자 엄정화는 "차라리 안 보련다. 내일 공연을 위해 일찍 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멤버들은 마지막 건배를 하며 "정숙아 사랑한다"고 외쳐 엄정화를 감동케 했다.

모두가 잘 준비를 하는 사이 엄정화는 홀로 첫 방송 반응을 살폈고, 결국 거실로 내려와 보지 못한 첫 방송을 시청했다. 이 소리를 들은 김완선과 화사는 그의 곁을 지켰다.

첫 방송에 잔뜩 긴장한 엄정화를 본 김완선은 "이렇게 오래 한 사람도 긴장한다는 게 나는 너무 깜짝 놀랐다"고 했고, 이에 엄정화는 "연차가 쌓일수록 부담이 크다"고 답했다.

이어 엄정화는 "지금 이 나이가 부담인 것 같다. 내려놔야 한다. 그런데 난 연기가 너무 좋으니까 더 하고 싶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이에 김완선은 "더 할 수 있다. 얼마든지 할 수 있다. 나이가 들어서 70, 80까지 배우 하는 사람은 어떻게 하냐"며 엄정화를 응원했다.

/사진=tvN '댄스가수 유랑단' 방송 화면
/사진=tvN '댄스가수 유랑단' 방송 화면

첫 방송 모니터링이 끝나고 다음 날 아침, 엄정화는 '닥터 차정숙'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성했다는 소식에 눈시울을 붉혔다.

알고 보니 엄정화는 모두가 모여 수다를 떨던 전날 밤에도 "사람들이 좋아할까 그게 걱정"이라며 불안감에 휴대폰을 놓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이미 내 손을 떠나갔으니까 내일 아침이 되게 떨릴 것 같다"고 토로했다.

또한 엄정화는 뒤늦게 화사, 김완선과 드라마 첫 방송을 보면서도 "(연기를) 너무 연약하게 했나 그게 고민이었다"고 털어놨고, 화사와 김완선은 "지금이 좋다"며 응원했다.

엄정화는 드라마에 대한 호평에 "시청률 1등 나왔다. 기사는 되게 잘 나왔고 시청률도 제일 높다"며 기뻐했다.

그러나 멤버들이 있던 거실을 떠나 방으로 들어간 엄정화는 그간 부담이 컸던 듯 결국 아무도 없는 방에 누워 눈물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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