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개들' 감독 "김새론 편집에 분량 없어진 배우도…안타까워"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3.06.13 13:59  |  조회 15446
김주환 감독이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람 목숨보다 돈이 먼저인 사채업의 세계에 휘말린 두 청년이 거대한 악의 세력에 맞서 목숨 걸고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사냥개들'은 9일 공개된다. /2023.06.06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김주환 감독이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람 목숨보다 돈이 먼저인 사채업의 세계에 휘말린 두 청년이 거대한 악의 세력에 맞서 목숨 걸고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사냥개들'은 9일 공개된다. /2023.06.06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드라마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사냥개들' 김주환 감독이 드라마 공개 전 배우 김새론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심경을 밝혔다.

13일 김주환 감독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 관련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냥개들'은 주연을 맡은 김새론이 지난해 5월 음주운전으로 논란이 되며 공개를 미뤄왔다. 이와 관련해 김주환 감독은 지난 6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면서도 "정말 많은 사람들의 시간과 노고를 해하지 않으려면 '이야기가 망가지면 안 된다' 하는 마음으로 김새론의 분량을 최소화하며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김새론 분량을 통편집하지 못한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주환 감독은 "앓는 소리를 하자면, 탈모가 왔다. 디스크에 자율신경계 문제, 과민성 대장증후군 등 이곳저곳 안 아픈 곳이 없더라"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김새론 음주운전) 기사를 보고 얼어붙었다. 작품을 보면 7~8화까지 김새론의 분량이 있다.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프로덕션을 한 달 정도 스톱하고 다시 썼다. 다 끝내고 나서도 몸이 안 낫더라"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김새론이) 워낙 분량이 많은 배우였다. (김새론 분량 편집으로 인해) 억울한 배우들도 있을 거다. 그 친구와 나오는 배우는 분량이 없어진 경우도 있다. 안타깝다"라며 "이렇게도 빼보고 저렇게도 빼보고 해보려고 했다. 넷플릭스 관계자도 그렇고 최대한 노력을 해보려고 했다"고 전했다.

음주운전 사고로 물의를 일으킨 배우 김새론이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3.04.05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음주운전 사고로 물의를 일으킨 배우 김새론이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3.04.05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논란 이후 재촬영까지 했다는 김 감독은 김새론과 연락을 했느냐는 질문에 "이야기는 많이 못 나눴다"라고 답했다. 그는 "열악한 지점이 있어도 우리가 다 이겨내보자는 상황이었다. 잘 해보자는 분위기였는데 흔들리면 안 된다면서 우도환, 이상이 배우들이 저를 케어해준 것 같다"라고 다른 주연 배우 우도환, 이상이를 언급했다.

김새론은 '사냥개들' 공개 후 관련 게시물을 인스타그램에 게재하거나 '좋아요'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 친구의 마음이 있을 거다"라며 "뭐라고 말씀드리기 어려운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 9일 공개된 '사냥개들'은 사람 목숨보다 돈이 먼저인 사채업의 세계에 휘말린 두 청년이 거대한 악의 세력에 맞서 목숨 걸고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사진=넷플릭스 '사냥개들'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사냥개들'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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