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5개월 만에…英배우 줄리안 샌즈 추정 유해 산에서 발견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3.06.26 06:28  |  조회 5584
배우 줄리안 샌즈 /사진=/AFPBBNews=뉴스1
배우 줄리안 샌즈 /사진=/AFPBBNews=뉴스1
영국 배우 줄리안 샌즈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등산 도중 실종된 지 5개월이 지난 가운데, 실종 지점 인근에서 인간 유해가 발견됐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미 CNN방송 등은 오전 10시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볼디 산 인근 황무지에서 시체 한 구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샌즈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곳 근처다. 현지 경찰은 "민간인 등산객들이 인간 유해를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해당 시체는 검시 사무실로 옮겨졌으며 조만간 신원 파악이 가능할 전망이다.

앞서 샌즈는 지난 1월13일 하이킹을 떠난 뒤 돌아오지 않아 가족이 실종신고를 했다.

샌즈가 하이킹을 떠난 곳은 샌게이브리얼 산악지대의 볼디산 트레일 코스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북동쪽으로 약 80㎞ 떨어진 지역이다. 샌즈가 하이킹에 나섰을 무렵 남부 캘리포니아에는 폭우가 내렸고, 최근 4주간 볼디산 인근에는 폭설이 쏟아져 등산객 2명이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당시 캘리포니아 당국은 폭설과 강풍 등의 여파로 수색에 난항을 겪었으며 몇주간 지상 및 항공 수색을 지속적으로 펼쳤으나 근처에서 샌즈의 자동차만 발견했을 뿐 그를 찾지 못했다.

샌즈의 가족들은 "사랑하는 줄리안을 찾기 위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는 샌버너디노 카운티 보안관 부서의 구성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하지만 나는 그가 떠났다는 것을 마음속으로 알고 있다"고 성명을 낸 바 있다.

한편 줄리안 샌즈는 아카데미상 후보에 여러 차례 오른 바 있는 영국 출신 배우다. 1985년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의 영국 로맨스 영화 '전망 좋은 방'에서 헬레나 보넘 카터의 상대역으로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이후 '워락'(1989),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 때'(1993), '라스베가스를 떠나며'(1995) 등에 출연했다.

샌즈는 실종 전까지 노스할리우드 지역에서 가족과 함께 거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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