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비슷해" 이강인, BTS 슈가와 식단·시차 고충 '폭풍 공감'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3.08.26 11:14  |  조회 4557
/사진=유튜브 채널 'BANGTANTV'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BANGTANTV' 영상 캡처
그룹 방탄소년단(BTS) 슈가가 호스트를 맡은 웹 예능 '슈취타'에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FC)이 출연해 서로의 분야의 고충을 털어놓으며 공감을 이뤘다.

지난 25일 방탄소년단 채널 'BANGTAN TV'에는 이강인이 출연한 '슈취타' 17화가 공개됐다. 이강인은 "제 얘기를 할 수 있는 곳에 출연하고 싶었다. 마침 불러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슈취타'는 게스트가 음료나 술을 직접 가져와 함께 마시며 이야기를 나눈다. 이강인은 "태어나서 술을 마셔본 적이 없다. 살짝 대본 적은 있는데 너무 쓰더라"며 평소 즐겨 마시는 청포도 에이드를 꺼냈다.

슈가는 "평소에 못 먹을 것 같아서"라며 라면과 삼겹살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아예 안 먹지는 않는다. 먹으면 다음 날 몸이 무거운 느낌이 들어서 최대한 피하는 것"이라며 식단 관리를 언급했다. 슈가는 "저도 무대에 올라가기 5시간 전에 식사한다. 끝나고는 다음 날 공연 전 몸이 부을까 봐 샐러드를 먹는다"라며 공감했다.

슈가는 "예술, 체육은 묶여갈 수밖에 없는 거 같다. 대중들에게 평가받고 원치 않지만 비난을 받는 순간도 있다"라며 "팀 대 팀으로 싸우는 건 어떠냐"라고 물었다.

이강인은 "매 순간 경쟁이다. 11살에 스페인으로 갔는데 어린 친구들도 성인들처럼 1군 A팀, 2군 B팀으로 경쟁시키더라. 어렸을 때부터 잘 해야 한다는 마음이 들게 했다"라며 "힘든 순간은 프로 데뷔하고 처음이었던 거 같다. 프로에 올라오니 잘하는 선수들만 있더라. (축구는) 쉽게 되는 게 아니라고 처음으로 느꼈다. 그때가 17~18세"라고 전했다.

이어 "그때 부모님이 제게 '힘든 시기에도 잘 준비하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거다. 너의 시간이 올 거다'라고 이야기해 주셨다. 그 시기 때문에 성장할 수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슈가는 "잘 되려고 괴로움이 오는 것 같다. 저는 18세에 서울 올라왔을 때 돌아가고 싶었다. 잘하는 친구가 많았는데 버티니 실력이 늘었다"라며 공감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BANGTANTV'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BANGTANTV' 영상 캡처
슈가는 이강인에게 "원정도 많이 다니는데 비행기 탈 때 안 힘드시냐. 저는 공연보다 비행기 타는 게 힘들다"라고 질문했다. 이강인은 이에 공감하며 "비행기를 많이 타면 다리가 부어 딱딱해진다. 시차 적응까지 해야 하니 선수 몸에 안 좋은 것 같다. 그래서 A매치를 계속 출전한 선배들이 대단하다고 느껴진다"라고 털어놨다.

이강인은 슈가에게 "공연하고 호텔에 가면 잠을 못 자지는 않는지"라며 궁금해했다. 슈가는 "근육도 긴장돼있고 두근거려서 잠을 잘 못 잔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강인은 "6만명 앞에서 경기하고 집에 가서 아무도 없으면 허무하고 이런저런 생각도 많이 든다. 경기 전에 카페인을 많이 먹으니 잠도 잘 못 잔다"라며 다시금 고충을 꺼냈다. 슈가는 "비슷한 삶을 사는 것 같다. 저는 술 한 잔을 먹고 무대에 올라간다. 몸에 열을 내서 컨디션이 올라가게끔 하는 거다"라며 폭풍 공감했다.

또 이강인은 "저는 비난을 보면 캡처하고 '두고 보자' 한다. 내가 어떻게든 잘 돼서 그게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 동기부여가 되기도 한다"라며 "항상 이기고 싶다. 그런데 제일 중요한 건 나 자신이 만족하는 거다. 아무리 많은 팬분들 사람들이 좋아해 줘도 내가 만족하지 못하면 소용없다"라고 말해 슈가의 감탄을 자아냈다.

영상 말미 슈가는 자신의 친필사인을 담은 CD를, 이강인은 슈가에게 자신의 사인이 담긴 유니폼을 선물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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