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마이크로닷 "변제 노력 중…6년째 수입 無, 극단적 생각도"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3.09.01 05:00  |  조회 10947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화면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화면
래퍼 마이크로닷이 부모의 '빚투'(빚+미투) 논란 이후 근황을 밝혔다.

지난 31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마이크로닷이 부모의 빚투 논란 이후 6년 만에 방송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마이크로닷은 "부모님으로 인해서 피해자가 생겼다. 그분들에게 사과를 드리고 싶다. 합의를 맺고 도와주신 분들에게도 아직도 죄송하다. 정말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으로 변제를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마이크로닷은 자신의 명의로 된 집과 차는 진작에 모두 처분했다고 말했다. 커튼으로 창문을 가리던 그는 우울증과 자괴감으로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고 밝히며 "내가 이 세상에 없어져야 욕하는 분들이 한이 풀릴까 싶었다. 그게 맞다고 생각했을 정도"라며 "어디를 봐도 비난 글이라 그 시기가 가장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충격이 컸다. 누구를 만나야 할지, 누구에게 전화해야 할지 확인하는 찰나에 알고 지내던 외국인 변호사 형께서 기자에게 사실무근이라고 말한 거다. 저는 상황을 파악하는 중이었다. 그런데 기사가 너무 크게 나서 늦은 상태였다. 그 한마디가 제가 봐도 괘씸하고 밉다"라고 부모의 빚투 논란이 터졌을 당시를 회상했다.

마이크로닷은 "사실이 아닌 기사들도 많이 나왔다. 어떤 얘기를 해도 변명처럼 들릴 것 같았다"라며 "모르는 게 많아서 뭐라고 말씀드릴지를 모르겠어서 아무에게도 연락하지 않았다. 그래서 도망갔다는 기사가 계속 나왔다. 저는 지난 5, 6년 동안 이 사건을 피한 적은 없다"라고 해명했다.

앞서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1990년부터 1998년까지 충북 제천에서 친인척과 이웃들에게 4억원을 빌린 후 1998년 뉴질랜드로 도주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2020년 부친은 징역 3년, 모친은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부모는 2022년 6월 복역을 마치고 출소, 뉴질랜드로 추방당했다.

마이크로닷은 "어머니는 다시 식당에서 일하고 있고 아버지도 소방 설비 관련해서 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 총피해자는 열세 분이다. 우리 가족이 열두 분과 합의를 봤고 한 분이 남았다. 계속 합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저는 변제하려고 아직도 노력 중이다"라고 전했다.

영상에는 마이크로닷이 1년 전부터 일하고 있다는 고깃집에서의 일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그는 주방 일, 화장실 청소, 석쇠 닦이 등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생계유지와 피해자에게 갚을 돈을 마련하기 위해 일하고 있다는 마이크로닷은 "12시간 정도 일한다. (원래 하던) 일을 못 한 지 햇수로 6년째인데 이게 제 유일한 수입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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