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수술비 흔쾌히 내줘"…최귀화, 생활고 겪는 스태프 도왔다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3.09.27 15:11  |  조회 4146
 배우 최귀화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배우 최귀화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배우 최귀화가 한 스태프의 암 수술비를 내줬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27일 오전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감사합니다. 배우 최귀화 선배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자신이 10년 이상 방송 스태프로 근무했다며 드라마 촬영 중 최귀화를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촬영이 힘들고 피곤하셨을 텐데. 늘 챙겨주시던 그 친절함과 감사함을 잊을 수 없어 이렇게나마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라고 적었다.

A씨는 "몇 년간 드라마 스태프 일로 힘들었는지 몸이 심하게 아파 여성암에 걸렸다. 큰 수술을 해야 하는 너무 힘든 시기였습니다"라며 당시 "몸이 편찮으신 엄마의 병원비와 생활비를 저 혼자서 벌고 있던 터라 정말 눈앞이 캄캄했다"고 전했다.

이어 "치료받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제 사정을 듣고 최귀화 선배님이 수술비를 흔쾌히 내주셨다"라며 "덕분에 치료 잘 받고 건강하게 일을 지속해 나갈 수 있었다"라고 최귀화의 미담을 알렸다.

A씨는 "도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편찮으신 몸으로 지내시는 엄마의 안부도 물어주셨다"라며 "당시 돈을 조금씩이라도 갚겠다고 하는 저에게 빨리 완쾌해서, 현장에서 만나는 게 갚는 거라며 치료에 전념하라던 선배님의 말씀 깊이 간직하고 있습니다"라고 최귀화에게 감사함을 드러냈다.

생계 때문에 다른 일을 하고 있다는 A씨는 "언젠가는 스태프로 돌아가 함께 작품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최귀화의 미담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최귀화 배우 멋지다" "진국이다" "마음도 멋진 분"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미담이 알려진 것과 관련해 최귀화 소속사 781 컴퍼니 관계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작성된 글은 사실"이라고 짧게 입장을 밝혔다.

1997년 연극 '종이연'으로 데뷔한 최귀화는 2014년 드라마 '미생'을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천만 관객이 넘은 영화 '범죄도시'의 1, 2편에서 강력반장 전일만 역을 맡아 활약했다. 이 밖에도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 '슈츠' '달리는 조사관', 영화 '마약왕' '기방도령' '늑대사냥' '악마들' 등에 출연하며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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