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 PD "김구라, '스타골든벨' 시절…말만 하면 편집 당해"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3.10.05 00:05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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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
4일 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에는 '본격 대표가 외줄 타는 회사'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에그이즈커밍의 이명한 대표가 함께했다.
이명한 대표는 나영석 PD와 함께 KBS2 '스타골든벨'을 연출한 바 있다. 나 PD는 "그때 노현정 아나운서한테 맨날 가서 암산 연습시켰다"라며 "수법이 있는 게 아녔다. 노현정 아나운서가 연습해서 실제로 한 거다. 굉장히 똑똑하시다"라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이어 나 PD는 "이해가 안 갔던 게 하나 있다. 지금은 구라 형 너무 사랑하고 그때도 구라 형 싫어하지 않았는데 '스타골든벨'에서 '벨 라인'이라는 게 있었다. 벨 라인은 늘 고정, 고인물 라인 같은 거다. 벨 라인 맨 끝에 구라 형이 앉아있었다"라며 김구라와 함께 방송하던 시절을 언급했다.
'스타골든벨'을 통해 김구라를 처음 만났다는 나 PD는 "그때만 해도 구라 형이 세상과 자신의 싱크로율을 잘 맞추지 못할 때다. 연예인들이 쇼에서 말하는 방식과 달리 구라 형은 모든 걸 찐(진짜)으로 이야기하지 않냐. 야생이니까. 그러니까 이게 안 붙는 것"이라며 "대화 자체가 안 된다. 다른 연예인 분들과 대화가 안 된다"라고 당시 김구라와의 방송 촬영을 떠올렸다.
나 PD는 "그때는 구라 형이 뭘 얘기만 하면 편집했다. 노현정 아나운서나 이런 분들이 인터뷰를 던지면 구라 형이 얘기하는데 뒷말이 안 붙는다. 다들 '왜 저런 말을 하지, 저 사람은?' 이렇게 되니까 편집이다"라며 "그때 밀던 게 '최고예요'라는 유행어였다. 그거랑 적당히 섞었다"라고 비화를 밝혔다.
이어 "근데 이 형(이명한)은 구라 형의 방식을 너무 좋아하는 거다. 이 형은 혼자 깔깔 웃으면서 '김구라 너무 웃기지 않냐'고 하고 있다"며 "사실 구라 형이 그 방식 그대로 대한민국 방송계 그냥 씹어 드시지 않았느냐. 그 톤 그대로 왔다"라고 김구라의 한결같은 방송 스타일에 감탄했다.
나 PD는 "그 형이 지금은 너무 잘하시니까 세상을 자기 쪽 싱크로 끌어버렸다. 자기 톤이 변한 게 아니라 세상을 자기 쪽으로 갖다 붙였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명한 대표는 "나 PD가 말은 이렇게 해도 되게 잘 살렸다. 김구라의 재능을 나PD가 편집으로 감싸주고 버리지 않았던 것"이라며 나 PD의 실력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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